이상이 "'사냥개들' 위해 체지방 7% 만들어…지금은 비수기" [인터뷰+]

입력 2023-06-22 06:12   수정 2023-06-22 06:13



인터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이상이는 커피 크림이 듬뿍 올라간 도넛을 먹고 있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을 찍을 당시 내내 몸을 만드느라 식이 조절로 고생했다는 얘기를 들었던 터라 "이제 다이어트는 끝난 거냐"고 묻자, 이상이는 "지금은 비수기"라며 "세상에 맛있는 게 참 많다"면서 웃었다.

'사냥개들'은 복싱 유망주였던 두 청년이 사채업자들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상이는 최우진 역을 맡아 배우 우도환과 함께 극을 이끌었다. 전작 KBS 2TV '한 번 다녀왔습니다', '오월의 청춘', tvN '갯마을 차차차'에서 유쾌한 순정남의 모습으로 사랑받았던 이상이는 '사냥개들'에선 거침없는 맨몸 액션을 선보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복서의 몸을 만들고 싶었다"는 이상이는 '사냥개들'을 위해 6kg을 감량하고, 체지방을 7%까지 낮췄다. 먹는 것을 좋아해서 건강검진을 위해 금식한 후, 대장 내시경을 위해 마취할 때 "밥을 달라"고 무의식중에 말할 정도지만 촬영 전부터 끝날 때까지 닭가슴살과 현미밥, 탄산수로만 버텼다. 혹독한 식이 조절과 함께 체육관 관장과 함께 셔터를 열고 운동한다는 목격담이 들려올 만큼 매일 성실하게 운동하며 작품을 준비했다. 촬영은 끝났지만 "아침에 체육관에 가서 1시간 정도 운동을 하는 게 습관이 됐다"면서 "제대로 취미가 된 거 같다"고 전했다.

열심히 노력했고, 매일 최선을 다해 촬영에 임했지만, 함께 작업하던 배우 김새론의 음주운전으로 '사냥개들'은 극의 결말이 완전히 바뀌었다. 극의 중심 캐릭터 중 한 명이었던 김새론이 더 이상 촬영을 할 수 없게 되면서 7, 8회 대본을 새로 썼기 때문. 이상이는 "그 일이 있고 난 뒤 한 달 정도 지나고 다시 만났는데, 뭔가 현장 공기가 다르긴 했다"며 "자칫 잘못하면 작품 자체가 취소될 수 있었음에도 촬영 재개가 이뤄졌고, 배우들보다 더 오랜 시간 준비했을 스태프들의 의지가 모인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힘든 순간은 있었어요. 그래도 절반 이상 촬영을 한 상태였고, 이미 세트나 이런 것들을 철거해서 재촬영도 불가능했죠. 이렇게 된 이상 잘 마무리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했어요. 좀 더 진중해졌지만, 의지는 활활 불타올랐죠."

힘들게 다시 시작한 촬영이었기에 이상이는 "7, 8부가 누가 뭐래도 마음에 든다"면서 만족감을 보였다. 특히 "액션이 정말 잘 나오지 않았냐"면서 "사채업자인 김명길(박성웅 분)에 대한 목표는 더욱 뚜렷해졌고, 그 덕분에 그를 처단했을 때 통쾌함이 더 커지지 않았나 싶다"고 평했다.

그러면서도 "덕분에 액션에 재미를 봤다"면서 "좀 더 액션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내비쳤다.

"저희 액션 팀에게 '사냥개들' 액션 수준을 상, 중, 하로 나누면 어느 정도냐고 물었더니, '최상'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총이나 다른 액션은 닿을 때 쓰러지면 되는데, 여긴 복싱을 기반으로 하다 보니 앵글에 따라 안 때렸어도 맞은 척 해야 하고 합이 중요하다고 하셨어요. 할 땐 힘들었는데, 마치고 나니 자신감이 생겼어요.(웃음) 요즘엔 시나리오의 반경이 넓잖아요. 뭔가 다채로운 걸 하고 싶어요."

이상이는 이미 차기작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한강' 촬영을 끝냈고, 지금은 SBS 새 드라마 '마이데몬' 촬영 중이다. 쉼 없이 카메라 앞에 서고 있지만 지난 4월까지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소처럼 일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지만 이상이는 "단순하게, 제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라며 웃었다.

"예전에는 어디서 연기를 시작했는지에 따라 구분하셨는데, 요즘은 무의미한 거 같아요. 많이들 자유롭게 오고 가고 하시고요. 저도 시작으로 따지면 무대 배우인데, 비율로 따지면 드라마가 많아요. 제가 힘이 닿고, 하고 싶은 작품이라면 드라마든, 영화든, 무대든 계속하고 싶어요. 지금까지 한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재밌는 작품을 찾으러 다니지 않을까 싶어요."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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