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철도차량·전차에 수소에너지 접목

입력 2023-06-21 16:04   수정 2023-06-21 16:05

현대로템은 친환경에 방점을 찍은 차세대 제품을 앞세워 미래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환경부가 녹색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2021년 매출 가운데 48.2%가 친환경 사업에서 창출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철도차량과 수소에너지 설비 사업이 친환경 사업 매출의 중심축”이라고 말했다.

향후 회사 측은 차세대 철도차량인 수소전기트램과 차세대 전차, 유무인 복합 무인체계 등 미래형 제품에 수소에너지를 접목할 계획이다. 수소전기트램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국책과제로 2021년부터 올해 말까지 실증사업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수소전기트램의 국내 보급은 물론 수출까지 염두에 두고 착수돼 올해 말 완료를 앞둔 상태다. 지난 5월에는 수소전기트램의 안전 설계와 규격 적합성에 대한 해외 인증 평가가 완료되면서 현재 선로 위를 직접 운행하는 시험 단계를 밟고 있다.

수소전기트램은 순수 국내 수소에너지 기술과 철도차량 기술이 집약된 미래 모빌리티 차량이다. 현대로템은 실증사업 단계에서부터 국내 22개 기업과 연구소, 대학 등 산학연이 협업을 진행해 연료전지시스템과 추진 및 주행시스템, 실증에너지관리시스템 등 상용화에 필요한 핵심 기술과 부품을 개발했다.

환경성뿐만 아니라 실용성도 수소전기트램만의 차별화된 포인트다. 현대로템은 가속구간에서만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하고 정속 구간에서는 전기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수소전기트램의 효율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전원을 공급하는 전차선과 구조물이 있어야 하는 기존 전기 트램의 한계를 극복해 건설비용 절약에도 보탬이 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로템은 지난해부터 국책과제로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한 차륜형 장갑차와 전차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 차세대 전차는 기동력과 화력, 방호력, 표적타격 능력 등 전 부분에서 기존 전차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이도록 개발되고 있다. 여기에 대용량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해 소음을 줄이고 에너지효율과 항속거리 등 전차의 전투수행능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현대로템이 2020년 11월 군의 신속시범획득사업을 수주해 개발된 차량이다. 전동화가 이뤄져 소음이 적다는 장점을 갖췄다. 회사가 2021년 7월 처음으로 우리 군에 납품한 이 차량은 보병을 대신해 감시와 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인공지능(AI)과 원격조종, 자율주행이 가능한 만큼 앞으로 미래전장 환경에 따라 지속적인 성능 개량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21년 10월 서울 ADEX(국제 항공 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서는 수소연료전지 기반 무인 플랫폼인 디펜스 드론의 실물이 최초로 공개되기도 했다. 디펜스 드론은 영상 촬영이 가능한 드론을 탑재해 통신중계와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원격무장장치를 장착해 화력지원이 가능하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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