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신용대출을 더 낮은 금리로 손쉽게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이용액이 5000억원을 돌파했다. 대출이 갈아탄 고객은 이를 통해 연간 총 100억원 이상의 이자를 아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까지 총 1만9778건, 5005억원의 대출 자산이 이동했다고 밝혔다. 은행 고객이 다른 은행으로 이동한 경우가 전체 건수의 82.5%, 전체 금액의 92.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회사 대출 고객이 이동한 경우는 16.2%로 지난달 31일(0.8%)에 비해선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유입된 대출자산이 유출된 자산보다 많은 금융회사는 다양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준 7개 은행, 2개 저축은행, 1개 여전사의 대출자산이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순유입됐다. 지난달 31일에는 은행 3곳과 여전사 3곳에 그쳤다.
대환대출 인프라 사용자가 늘면서 금융회사 간 금리 경쟁도 활성화되고 있다. A은행의 경우 기존 직장인대출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내렸고, B은행은 대환대출 상품에 0.5%포인트 우대금리를 신설했다.
최근 신한은행과 핀크까지 대환대출 플랫폼을 선보이면서 소비자는 총 9개 대출비교 플랫폼과 35개 금융사 앱을 이용해 유리한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각 플랫폼과 제휴를 맺어 갈아탈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는 금융사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소비자의 선택권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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