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과 세대 넘어 소통하는 합창 소리 들려주겠다"

입력 2023-06-21 18:21   수정 2023-06-22 00:53


“음악은 치유의 힘을 지닌 예술입니다. 그중에서도 합창은 세대, 성별, 문화, 국경 등 모든 경계를 뛰어넘어 세계인을 하나로 잇는 소통의 울림이죠. 세계합창대회로 문화 강국 대한민국의 위력과 열정을 다시 한번 보여주겠습니다.”

허용수 조직위원장(GS에너지 사장·가운데)이 21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강릉세계합창대회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세계는 코로나19, 전쟁, 경제 위기 등 힘겨운 터널을 지나왔는데 이제 이 모든 것을 치유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가 합창으로 세계가 교류하는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규모 합창 경연인 세계합창대회가 오는 7월 3일부터 13일까지 강릉아레나 등 강원 강릉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대회 주제는 ‘모두를 위한 평화와 번영’이다. 독일 인터쿨투르재단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2000년 오스트리아를 시작으로 2년에 한 번 개최되고 있다. 국내에서 이 대회가 열리는 건 2002년 부산에 이어 두 번째다. 당초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연기됐다.

올해 대회에는 34개국, 323팀이 참가한다. 참여 인원은 8000여 명. 이 중 세간의 이목을 끄는 건 우크라이나 ‘보그닉 소녀합창단’이다. 1970년대 창단된 이 합창단은 올해 대회에서 개막식, 폐막식 등 네 차례 무대에 오른다. 보그닉 소녀합창단 지휘자인 올레나 솔로비는 “나의 조국인 우크라이나는 전쟁의 포화로 몹시 어려운 상황”이라며 “세계 유일한 분단국이자 전쟁에서 분연히 일어난 대한민국에서 세계인의 마음을 울릴 평화를 노래하고 싶다”고 했다.

올해 세계합창대회는 다음달 3일 소리꾼 고영열, 카운터테너 이동규, 소프라노 박혜상 등이 출연하는 개막식으로 문을 연다. 경연은 4∼6일, 10∼12일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과 소공연장, 강릉장로교회 대예배실, 단오제전수교육관 등에서 열린다. 합창단은 현대음악, 재즈, 민속음악 등 28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룰 예정이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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