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생글 기자가 간다] 클래식 공연 관람과 서커스 체험까지!

입력 2023-06-23 18:20   수정 2023-06-2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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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고 지친 하루 어디선가 들려오는 잔잔한 음악 소리에 마음 속 응어리가 풀리는 듯한 경험을 해 봤을 것이다. 문화 예술은 이렇게 뜻하지 않은 순간에 우리에게 휴식을 주고 안식처가 돼 준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LG아트센터는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공연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2000년 서울 강남구에 처음 문을 열어 20여 년간 운영하다 작년 10월 강서구로 옮겼다. 새롭게 단장한 LG아트센터 서울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들이 두 차례로 나눠 LG아트센터 서울을 방문했다. 첫 번째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키즈 콘서트’를 관람했다. 공연에선 어린이들이 생소하게 느낄 수 있는 클래식 음악을 쉽게 전달하기 위해 애니메이션을 활용했다. 남매 ‘서울이와 시향이’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떠나 모차르트, 드뷔시, 차이콥스키 등 음악 가들을 만나는 내용이다. 공연 중간중간 ‘커튼콜’ ‘앙코르’ 등 공연 용어를 배우고, 마지막엔 서울시향의 데이비드 이 부지휘자와 인터뷰도 했다.



두 번째로는 서커스 놀이터에 참여했다. 저글링, 접시돌리기, 아크로바틱, 공중 곡예 등 서커스 기본 동작을 배우고 직접 해 볼 수있는 체험 활동이었다. LG아트센터는 다가오는 여름 방학에 ‘건축 학교’ ‘몸으로 예술놀이’ ‘어린이 희곡 클래스’ 등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홈페이지에서 프로그램별로 신청할 수 있다.

by 유승호/문혜정 기자
친구처럼 가깝게 느껴지는 클래식 음악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키즈 콘서트’에 다녀왔다. 어린이를 위한 패밀리 클래식 공연이라고 해서 더욱 기대됐다.

공연에서 연주된 곡 중엔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처럼 많이 들어본 것도 있었고 드뷔시의 ‘달빛’이나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등 처음 들어 보는 것도 있었다. 곡명과 작곡가들을 떠올리며 차분하게 흐르는 음악을 감상했다. 공연 시간은 1시간 정도로 길지도 짧지도 않아 어린이들이 집중해서 듣기에 알맞았다.



공연 후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데이비드 이 지휘자님을 만나 인터뷰했다. 지휘자님께 “어린이에게 클래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라고 질문했다.

지휘자님은 “저는 어릴 때부터 음악을 정말 많이 들었어요. 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고 표현하는 게 클래식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어린이들도 음악을 들으며 세상을 느끼고 미래를 꿈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씀하셨다.

지휘자님의 말씀을 듣고 나니 클래식이 친구처럼 더 가깝게 느껴졌다. 지휘자님이 추천해 주신 ‘동물의 사육제’를 들으며 보는 것만큼 느끼고, 느끼는 만큼 세상을 알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힘들지만 재미있는 서커스 동작



LG아트센터 서울은 건물의 생김새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곳이었다. 유명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건물이라고 한다. 건물 안과 밖을 연결하는 튜브처럼 생긴 긴 통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곳 공연장은 비행기 이착륙 등 주변 소음으로부터 완벽하게 차단돼 있다고 한다.



오전 11시 시작된 서커스 놀이터에서 접시돌리기, 저글링, 에어리얼 실크, 뜀틀 점프 등을 했다. 그중에서 에어리얼 실크가 가장 힘들었다. 내 키의 서너 배 정도 되는 높은 철봉에 실크 천을 묶어 놓고 공중에 매달려 다리 찢기 같은 동작을 하는 것이었는데 나는 힘이 부족해 오래 매달리지 못했다. 배트맨 자세를 간신히 했지만 어깨가 너무 아팠다. 잘하는 사람들이 조금 부러웠다.



나는 서커스를 하기엔 운동 신경이 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다시 기회가 생긴다면 이번에 한 것보다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서커스 공연을 관람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클래식 공연 관람으로 생생한 음악 공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키즈 클래식 공연은 서울시립교향 악단의 캐릭터인 서울이와 시향이의 음악 여행 형식으로 진행됐다. 공연에서 들은 곡 중에서 드뷔시의 ‘달빛’과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달빛’은 처음엔 잔잔하게 시작 되다가 음향이 점점 커지는데, 마치 구름에 가려져 있던 달빛이 서서히 나타나 넓게 퍼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호두까기 인형’은 초반에는 통통 튀는 느낌으로 진행되다가 뒤쪽으로 갈수록 소리가 커진다. 계속 듣다 보면 일어나서 춤을 추고 싶은 생각이 든다.



공연 후 인터뷰에서 데이비드 이 지휘자님께 “여러 사람 앞에서 지휘하려면 굉장히 떨릴 텐데 어떻게 이겨 내시나요?”라고 질문했다. 지휘자님은 “공연이 시작되기 전 누워서 오늘 할 지휘를 생각 하며 명상합니다”라고 하셨다. 지휘자님은 어린이를 위한 클래식으로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를 추천하며 어린이들에게 익숙한 동물의 느낌을 잘 표현한 음악이라고 설명해 주셨다.

클래식 공연을 직접 보니 피아노 학원에서 배웠던 피아노(여리게), 포르테(세게), 알레그로(빠르게), 안단테(느리게) 등의 의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내 몸의 한계에 도전하는 서커스 체험



서커스 놀이터 체험 및 취재를 위해 LG아트센터 서울에 갔다. 우선 함께 참여한 친구들과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간단한 워밍업과 게임을 했다.

이어서 저글링, 접시돌리기, 공중 곡예까지 쉽게 접하기 힘든 서커스 동작을 배워봤다. 저글링은 눈으로 볼 땐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직접 해 보니 쉽지 않았다. 접시돌리기도 마찬가지였다. 보기에는 쉬운 것 같아도 한 동작을 완벽히 해내기까지는 많은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았다.



공중 곡예는 내가 해 보고 싶었던 것이다. 가장 재미있었던 동작은 줄을 손으로 잡고 다리를 걸어서 거꾸로 매달리는 것과 줄에 양쪽 다리를 걸고 다리 찢기를 하는 것이다. 재미있었지만 힘도 많이 드는 활동이었다.

약 2시간 동안 새로운 동작을 배우며 땀을 흘리니 몸에서 힘이 솟구치고 마음도 훨씬 가벼워지는 느낌이었다. 해 보지 않은 동작에 도전하면서 한계를 극복하는 경험도 할 수 있었다. 보기만 했던 서커스를 몸소 체험한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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