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가사도우미法' 발의한 조정훈, 국민의힘 가나

입력 2023-06-23 18:17   수정 2023-06-24 01:56

거대 양당에서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는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사진)이 23일 ‘국민의힘행’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조 의원은 “마포포럼에서 (국민의힘에) 와도 되겠다고 했는데, 국민의힘이든 더불어민주당이든 그 환부를 도려내기 위한 수술칼로써 저를 사용하고 싶은 의사가 있으면 기꺼이 그 환부를 잘라내는 데 필요한 수술칼이 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마포포럼은 김무성 상임고문이 중심이 된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모임이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 관계자가 아닌 사람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8일 마포포럼 연사로 나섰다. 이 자리에서 김 고문은 조 의원을 향해 “비전도 좋고, 사람도 좋다. 혼자 (정치) 하지 말고 같이 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에 넘어와도 되겠다”고 손짓했다.

이와 관련해 조 의원은 “그쪽(국민의힘)이 왜 제가 필요한지 안다. 어떻게 보면 꽃꽂이 역할 아닌가. 하지만 저는 꽃꽂이 역할을 하지 않고 수술칼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민주당행에는 부정적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저의 목표는 ‘586 운동권 세력 퇴장’에 있다”며 “국민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586 운동권 정치인 수가 지금보다 현격히 줄어들 수 있으면 뭐든지 하겠다”고 말했다.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세계은행 등에서 일한 조 의원은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당선 직후 더불어시민당에서 제명되는 방식으로 2020년 자신이 창당한 시대전환으로 복귀했다. 정계 진출을 타진하는 과정에서 2016년 민주당에 입당하기도 해 당초 민주당에 가까운 인사로 분류됐지만, 의정활동 과정에서 합리적인 보수의 색깔을 내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뉴딜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고,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거듭된 야당의 김건희 여사 특검 요구에 공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최근에는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월 100만원에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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