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희 작가 대본에 김태리 나오는데"…'악귀', 이유 있는 자신감 [종합]

입력 2023-06-23 15:51   수정 2023-06-23 15:52



'악귀' 이정림 감독이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정림 감독은 23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악귀' 제작발표회에서 "김은희 작가님이 쓰고, 김태리, 오정세, 홍경 세 배우가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우리 작품이 재밌을 거 같지 않냐"고 말했다.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다. 한국 민속학에 기반한 오컬트와 연이어 발생하는 의문의 사건들을 추적하는 미스터리한 서사가 결합한 작품.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의 신작이다.

이정림 감독은 "감독님을 처음 뵙기 전부터, 그리고 뵙고 나서도 오컬트라는 장르를 내가 잘 할 수 있을지 부담스러웠다"며 "하지만 작가님의 대본이 굉장히 세밀했고,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연출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악귀'에 대해 "서양의 오컬트가 구마 의식 등에 집중했다면, 우리는 우리의 조상들이 믿어왔고 기록한 민속학, 토속 신앙, 설화 같은 걸 바탕으로 작가님이 써 내려가신 거 같더라. 그런 부분들이 차별점이 될 거 같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15세 안에서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하려고 했다"며 "찍다 보니 무서움에 익숙해져서 때론 자극적이지 않았나 싶긴 한데, (김태리, 오정세, 홍경) 세분도 작가님도 재밌는 사람들이라 무서운 장면이 나오면 깨알 같은 유머가 등장한다. 무섭지만 끝났을 때 '괜찮네' 하는 드라마라는 생각하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리는 'N년차' 공시생에서 악귀에 씌게 된 구산영 역으로 발탁됐다. 구산영은 9급 공무원 합격만이 인생의 희망이자 목표였지만, 악귀를 품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 후 스스로를 두려워하게 된 인물. 힘든 상황에도 타인에게 예의를 갖추며 살려고 했던 구산영이 악귀로 인해 점점 변해가며 혼돈을 느끼는 과정을 김태리가 어떻게 소화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김태리는 "한 얼굴로 두 인물을 연기하는 게 어렵긴 했다"며 "각각의 인물을 연기할 때마다 그 인물 자체가 되려 집중했다"고 힘들었던 부분을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셨다"며 "대화를 많이 했다. 배우로서 축복받은 환경이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동양적 오컬트는 새로운 부분이 있는 거 같고, 오랜만에 한국 드라마라는 장르로 풀어지는 건데, 저는 일단 재밌을 거 같다"며 "이야기를 따라가며 함께 미스터리 풀고, 추리한다면 정말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정세는 재력가 집안 출신의 민속학 교수 염해상 역을 맡았다. 어렸을 때부터 귀(鬼)와 신(神)을 볼 수 있었던 염해상은 어머니를 죽인 악귀를 집요하게 추적해온 인물. 오정세는 웃음기 전혀 없는 얼굴로 염해상의 진중하고 학구적인 면을 부각했다.

오정세는 '악귀'에 대해 "보다 보면 스며든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며 "인물도, 서사도 빠져들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서울청 강력범죄수사대 경위 이홍새를 연기한 홍경은 사건을 꿰뚫어 볼 듯한 날카로운 눈빛을 장착하고 미스터리 사건들의 단서를 찾기 위한 수사에 나선다. 이날 행사 내내 "긴장된다"고 말했던 신예 홍경은 "많은 것을 배운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홍경은 "제가 아직 잘 모르는 부분들이 많은데, 선배님들이 먼저 끌어준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김태리 선배님은 어떻게든 질문에 답을 찾아내시고, 오정세 선배님은 거의 모든 작품을 봤을 정도인데 현장의 공기를 바꿔버리는 힘이 있었다. 그런 공간에 함께 있다는 점이 행복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악귀'는 23일 첫 방송 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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