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샨샨의 후예' 인뤄닝, 中선수 두번째 '메이저퀸' 등극

입력 2023-06-26 16:32   수정 2023-07-26 00:02



중국의 신예 인뤄닝(2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1000만달러)에서 우승했다. 여자골프 메이저대회에서 중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펑샨샨(34) 이후 11년만이다.

인뤄닝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밸터스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잡아내냈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76타로 2위 사소 유카(일본)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투어 2년차인 인뤄닝의 첫번째 메이저 우승으로, 고진영, 릴리아 부(미국)에 이어 세번째로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이날 인뤄닝은 3타차 공동 4위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 초반 파를 이어가며 숨고르기를 한 그는 7번홀(파5)을 시작으로 13.14번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무기는 평균 269야드의 장타에 그린을 단 한차례도 놓치지 않는 '송곳 아이언'이었다. 사소 유카(일본)가 7언더파, 인뤄닝과 동타로 경기를 먼저 마치고 대기하는 상황, 인뤄닝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채며 1타 차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우승으로 인뤄닝은 '펑샨샨의 후계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펑샨샨은 중국 여자골프의 '전설'이다. 중국선수로는 처음으로 2008년 LPGA투어에 진출해 2017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세계랭킹 1위를 지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은퇴할때까지 메이저 1승을 포함해 LPGA투어에서만 10승을 올렸다.

인뤄닝은 펑샨샨의 활약을 보며 골퍼로서의 꿈을 키운 '펑샨샨 키즈'다. 2020년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투어에서 데뷔 직후 3연속 우승을 거뒀다. 2021년 말 LPGA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거쳐 LPGA투어에 진출했고 지난 4월 LA오픈에서 첫 승을 올렸다. 당시 그는 "존경하는 펑샨샨에 이어 중국 선수 두번째로 LPGA 투어에서 우승해 기쁘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날 생애 두번째 우승이자 첫번째 메이저 우승을 따낸 뒤 밝힌 소감 역시 '포스트 펑샨샨'다웠다. 그는 "중국 골프 유망주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중국 골프가 주목받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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