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美·日·獨 점유한 인큐베이터 시장에 국산 제품 출시

입력 2023-06-28 10:03   수정 2023-06-28 10:04



올초 그룹 내 의료기기 사업부문을 양수한 JW중외제약이 첫 결실을 맺었다. 외국산이 90% 이상을 점유했던 인큐베이터(보육기) 시장에 국산 신제품을 선보이면서다.

JW중외제약은 보육기 브랜드 '하이-마미(HI-MAMMI)'를 론칭하고 개방형 보온 기능이 포함된 하이브리드 기기와 고급형, 보급형 등 3종류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보육기는 일정 체중 이하의 미숙아나 이상 증상이 있는 신생아의 발육을 돕도록 산모 체내와 비슷한 환경을 제공하는 의료기기다. 국내에서는 JW중외제약 계열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구 중외기계)가 1984년 국내 처음 국산화에 성공했다.



일선 의료기관의 보육기 시장은 폐쇄형과 개방형이 혼합된 하이브리드로 전환됐지만 아직 국산 제품을 선보인 기업은 없었다. 미국 GE헬스케어와 일본 아톰메디칼, 독일 드래거 등 3개 기업이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했던 배경이다.

JW중외제약은 국내 기업 중엔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보육기를 자체 개발해 출시했다. 상부 패널이 열리지 않는 기존 보육기와 달리 하이브리드 보육기는 상부 패널이 열린 상태에서도 가온장치로 적정 온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더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

하이-마미 하이브리드(JW-Hi7000), 고급형(JW-i7000) 보육기는 글로벌 제품 등이 선보인 매트리스 리클라이닝 기능은 물론 조절 각도까지 확인할 수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스마트폰이나 mp3플레이어 등을 통해 산모의 심박음이나 목소리를 격실 내부로 전달하는 특수 스피커도 내장돼 신생아의 심리적 안정을 돕도록 설계됐다. ‘패밀리 스크린’으로 아기 치료 상태를 한눈에 파악하고 가족사진이나 응원문구도 화면에 띄울 수 있다.

하이-마미 보급형(JW-i5000) 보육기를 포함한 모든 제품은 엑스레이 디텍터 크기가 가로 14인치, 세로 17인치로 신생아 전신 촬영도 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고급형 제품엔 엑스레이 전용 도어가 있어 신생아 케어에 방해되지 않게 촬영할 수 있다.

하이-마미 보육기는 습도를 99%까지 설정할 수 있다. 온도 변화가 0.4℃ 이내로 유지돼 신생아 체온 관리를 돕는다. 구동 소음은 구형 제품보다 7㏈ 낮은 40㏈이다. 방음 기능을 강화해 신생아의 소음 스트레스를 최소화했다.

JW중외제약은 임상 데이터 기반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인공지능(AI) 스마트 케어 시스템을 개발해 맞춤형 신생아 집중 치료 환경도 구축할 계획이다.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는 "하이-마미는 JW가 40여 년간 보육기 등 필수 의료기기 분야에서 쌓은 기술력을 총집약해 개발한 제품"이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성능과 안정성을 겸비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하이-마미 보육기는 JW중외제약이 올해 1월 그룹 내 진단시약 전문기업인 JW바이오사이언스의 의료기기 사업 부문을 양수한 뒤 처음 출시한 제품이다. JW바이오사이언스 의료기기사업 부문은 보육기와 디지털 엑스레이, LED 무영등, 수술대 등 필수 의료기기를 자체 개발·생산하면서 국산화에 앞장서 왔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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