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손님들 벌벌…'하얏트 3박4일 난동' 조폭들의 최후

입력 2023-06-30 10:20   수정 2023-06-30 10:39


서울 도심의 한 대형 호텔에서 난동을 부린 폭력조직 '수노아파' 조직원 수십명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노아파는 1980년대 전남 목포에 거점을 두고 결성된 폭력단체다. 조직원만 약 120명에 이르는 대규모 폭력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신준호 부장검사)는 조직원 9명을 구속기소, 30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윤모 씨(51) 등 수노아파 조직원 12명은 지난 2020년 10월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 3박 4일간 머무르면서 이 호텔을 운영하는 KH그룹의 배상윤 회장과 면담을 요구하고 직원들을 위협한 혐의(폭력행위처벌법상 단체 등 구성·활동)를 받는다. 호텔 식당에서 공연 중이던 밴드와 손님들에게 욕설하며 공연을 강제로 중단시키고 직원들의 만류에도 온몸의 문신을 드러낸 채 사우나를 이용하거나 단체로 활보하며 불안감을 조성한 혐의(업무방해)도 있다.
검찰 수사 결과, 이들은 배 회장이 운영하는 사모펀드에 투자했다가 돈을 잃은 한 부두목급 인사의 사주를 받아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해 2월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뒤 수노아파가 운영하는 유흥주점과 숙소 2곳을 압수수색 하는 등 대대적인 추가 수사를 벌였다. 지난 13일에는 난동 사건의 주요 피의자 10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해 7명의 신병을 확보하기도 했다. 다만 주범인 윤 씨는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구속을 면했다.

아울러 추가 수사를 통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수노아파에 가입해 행동대원으로 활동한 이모 씨(23) 등 신규조직원 27명도 적발, A씨 등과 함께 재판에 넘겼다. 검찰 관계자는 "주요 범행 가담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구속수사로 수노아파는 사실상 와해 수준으로 해체됐다"며 "수사 과정에서 국제마피아파, 텍사스파 등 폭력조직이 전국에서 활동 중이며 상호 연대를 강화하는 실태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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