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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 따라…폴리실리콘값 두 배 차

입력 2023-07-02 18:21   수정 2023-07-03 00:45

‘태양광의 쌀’로 불리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원산지에 따라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미국 정부의 제재에 따라 중국산 폴리실리콘과 비(非)중국산 제품의 가격 격차가 두 배 가까이 벌어졌다. 글로벌 평균 가격이 손익분기점을 밑돌고 있지만, 말레이시아에 공장이 있는 OCI홀딩스 실적엔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2일 시장조사업체 PV인사이트에 따르면 폴리실리콘 평균 가격은 지난달 28일 ㎏당 7.7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14일 ㎏당 8.44달러에서 21일 7.72달러로 가격이 내린 뒤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손익분기점으로 통하는 ㎏당 8달러를 밑돌며 기업들의 생산 부담이 커지고 있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 2월 8일 28.76달러로 연중 최고였지만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작년 8월엔 38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태양광 업체들의 지속적인 증설로 공급이 늘며 가격이 급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OCI가 전북 군산공장을 철수한 2020년대 가격(㎏당 7달러대)으로 돌아갔다”며 “‘치킨 게임’으로 적자가 쌓이면 폴리실리콘 기업들이 파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2020년과 다른 점은 중국 이외 지역에서 제조되는 폴리실리콘은 중국산보다 90% 이상 비싸다는 것이다. 미국이 지난해 6월 중국 신장 지역에서 생산한 제품 수입을 규제하는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을 의결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유럽연합(EU) 등이 자국 태양광산업 공급망을 구축하는 추세여서 신장 지역이 아닌 중국 지역의 폴리실리콘을 수입하는 데 대한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에서 폴리실리콘을 연 3만5000t 생산하는 OCI홀딩스 제품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기업들이 적자를 버티다 못해 쓰러지면 수혜를 볼 수도 있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내년 여름께는 한화솔루션 미국 공장에도 폴리실리콘을 납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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