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출범1년] 경기·울산·인천·경남 '투자유치 성과'…대구는 공항, 부산은 엑스포에 '전력'

입력 2023-07-03 15:41   수정 2023-07-03 15:46

지난해 7월1일 출범한 민선 8기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지난 1년 동안 주로 투자유치 및 지역 현안 해결에 노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경제신문이 집계한 17개 광역자치단체장의 주요 성과 현황에 따르면, 경기도와 울산시 경상남도 등은 '투자유치' 실적이 높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경기도 투자유치 목표 상향
임기 내 투자유치 100조원 달성을 내걸었던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네덜란드 ASML 등에서 반도체 관련 장비 산업을 유치하는 등 실적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삼성전자가 경기 용인에 세계 최대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기로 하고 300조원 투자를 약속하는 성과도 이뤘다. 이에 고무된 경기도는 최근 '투자유치 100조+' 전략회의를 열어 목표금액을 125조로 높이기로 했다. 특히 글로벌 투자유치 금액 목표를 30조원으로 높인 점이 눈에 띈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롯데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센터가 송도에 입주하고, 글로벌 바이오회사 독일 싸토리우스의 제조 및 연구시설을 유치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스타필드 청라와 재외동포청 유치 등도 유 시장의 주요 성취다. 그는 최근 경제자유구역 확장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울산광역시도 투자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현대차 울산공장 내 전기차 공장 신설과 에쓰오일의 샤힌프로젝트 등으로 지난 1년간 13조원 가량의 국내외 투자를 유치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국내 최초 국가공업단지로 지정된 지 60년이 된 것을 기념해 울산공업축제를 35년만에 재개하는 등 전반적으로 기업 친화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울산시는 발전소가 많은 울산에서 값싸게 전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분산 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법제화도 추진 중이다.

60조원 투자 유치를 공약했던 김영환 충북도지사도 1년간 33조275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주목받는 오송지역에 글로벌 바이오메디컬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공약은 'K-바이오 스퀘어 조성사업'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한국항공우주(KAI) 등을 중심으로 한 방위산업과 원자력발전에 힘을 주는 중이다. 지난해 투자유치 금액이 역대 최대(6조5000억원) 수준이었던 경상남도는 지난 6월 경남투자청을 열었다. 우주항공청 조기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또 진해신항 건설, 가덕도 신공항 건설 등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경북, U시티로 지방소멸 방어
상대적으로 농촌비중이 높은 광역자치단체장들은 '지방소멸'을 방어하는 것이 현안이다. "농업과 교육혁신으로 지방시대를 선도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던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쌀 생산, 소농 중심의 농업을 기업농으로 전환하기 위해 문경 구미에 혁신 농업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고령 농업인(지주)은 대주주가 되고, 청년 CEO가 이들의 토지를 대규모로 경영하는 것이 골자다. 경북도는 또 교육부의 지방 대학 지원(RISE) 사업과 연계해 1시군 1특화 대학을 육성하면서 기업을 지방으로 끌어들이고 인재를 지역에 정착하게 하는 U시티 사업을 추진해 주목받고 있다.

남해안의 우주산업벨트 조성,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조성 등을 내걸고 당선된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현재 '세계 속의 남해안' 프로젝트에 힘을 싣고 있다. '남해안 종합개발청' 설립도 추진 중이다. 사회간접자본시설(SOC)을 대폭 늘리고 지역의 기반인 농수축산업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연계하는 데도 힘쓰는 등 전반적인 정주여건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새만금'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 예정된 새만금 잼버리를 통해 지역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새만금 지역을 투자진흥지구로 선포한다는 공약도 달성했다. 김 지사는 이 지역을 2차전지 중심지로도 개발해서 지역 먹거리로 삼을 계획이다.
○부산 이미지 급상승
지역별로 뚜렷한 '대형 프로젝트'를 가지고 있는 곳도 여럿이다. 특히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의 최대 현안은 단연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다. 정부 및 기업 등과 손잡고 부산을 알리기 위해 세계 곳곳을 누비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부산에 대한 전반적인 인지도가 올라가고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올해의 멋진 여행지' 등으로 꼽히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센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하는 디지털 혁신 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스타트업 행사 '슬러시드'를 개최하는 등 젊은 층에게 다양한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이미지도 착실히 쌓아가는 중이다.

군 공항과 민간공항을 이전해 '대구경북신공항'을 조성하려 해 온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지난 4월 관련 특별법이 극적으로 통과돼 탄력을 받고 있다. 스스로 '내 임기 4분의 3이 걸린 문제'라고 했을 정도로 비중을 뒀던 부분이다. 사업시행자 선정 등이 앞으로 남은 숙제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군공항 이전을 공약했는데 특별법 통과로 탄력을 받게 됐다. 시민들이 염원하는 복합쇼핑몰 유치 등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지난해 시끄러웠던 레고랜드 논란을 딛고 지난달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성공시켰다. 그동안 국방, 환경 등 다양한 규제에 묶여 있던 지역의 족쇄를 풀고 개발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도 오는 10월 착공 예정이다.

이장우 대전광역시장은 공약했던 산업단지 500만평 이상 확보 중 160만평 이상을 이미 확보하는 성취를 기록했다. 그는 또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내년 착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하는 등 '깨끗한 지역'의 이미지를 쌓아가는 중이다. 국립 경찰병원 분원과 국방과학연구소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를 유치했다. 최근에는 서해선 KTX직결, 호남선 고속화, GTX-C 철도 천안 및 아산 연장 등 교통관련 현안 해결을 위해 부심하고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최근 세종의사당 설계비와 부지매입비 국비를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 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지역 현안인 4·3 기념사업을 확대했다. 최근에는 친환경 수소트램 도입 등을 추진 중이다.

전국종합/정리=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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