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1만5000개' 한국서 불티난 버거…글로벌 매출 4위

입력 2023-07-04 15:31   수정 2023-07-04 17:21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주도해 국내에 선보인 미국 햄버거 '파이브가이즈' 첫 매장이 일주일 만에 1만5000개 판매고를 기록했다. 현지보다 비싸다는 가격 논란에도 불구하고 초기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3대 버거'로 불리는 파이브가이즈는 주문이 들어오면 신선한 재료로 조리해 매장 주방에 냉동고와 타이머, 전자레인지가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주일 만에 1만5000개 판매…매출 4위 매장 이름 올려

파이브가이즈 국내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는 지난달 26일 국내에 문을 연 1호점에서 이달 2일까지 일주일간 햄버거 1만5000개가 판매됐다고 4일 밝혔다. 에프지코리아는 한화갤러리아의 자회사다.

판매 기간으로 단순 환산하면 하루 평균 2000개, 한 시간당 200여개 햄버거가 판매된 셈이다.

에프지코리아에 따르면 해당 기간 국내외에서 매장을 찾은 고객은 1만5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대구, 부산 등 전국에서 고객이 찾았고, 아직 매장이 없는 일본에서도 찾아온 고객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개점 첫 날 오전에만 700명 이상이 매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1호 고객인 윤모씨는 전날 밤 11시부터 줄을 서 첫 번째 고객이 됐다. 매장 개점 시간(오전 11시)까지 한나절을 기다린 것.
또한 해당 기간 국내 1호점 매출은 아시아 지역 1위를 기록했다. 파이브가이즈 해외 매장 중에서는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이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파이브가이즈는 2000년대 초 가맹사업을 시작해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으로 글로벌 매장을 늘려왔다. 아시아에서는 홍콩, 싱가포르, 중국, 말레이시아, 마카오에 이어 한국이 여섯번째다. 현재 23개 국가에서 18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가장 인기 메뉴는 '베이컨 치즈 버거'였다. 무료 토핑 15개 중에서는 양상추와 그릴드어니언, 마요네즈 순으로 집계됐다.

에프지코리아 관계자는 "가격 대비 양과 맛이 만족스럽다는 고객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가격 논란 불구 초기 흥행…앱으로 입장 순서 예약

파이브가이즈는 미국 현지 일부 매장보다 비싸다는 가격 논란에도 불구하고 초기 흥행에 성공한 분위기다.

꾸준히 고객이 몰리자 파이브가이즈는 고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앱) '테이블링'으로 매장 입장 예약을 받는 방식으로 1호점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파이브가이즈는 개점 첫날 중고 거래 플랫폼에 웃돈을 붙인 매물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해당 판매자는 기본 치즈버거 2개에 올 토핑 감자튀김 라지(사이즈)의 가격을 10만원으로 책정했다. 약 6만원의 웃돈이 붙은 셈이다.

경쟁 버거 브랜드보다 파이브가이즈 국내 가격이 10~15% 비싼 상황에서 미국 뉴욕주 소재 일부 매장 가격이 국내보다 저렴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데 대해서는 "본사 소재지인 버지니아주 직영점을 기준으로는 저렴하다"고 해명했다. 에프지코리아는 개점에 앞서 지난달 22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국내 1호점 가격 정책에 대해 "미국 본토보다 13%, 홍콩보다 17% 저렴하게 책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에프지코리아는 "미국은 각 주마다 세금과 인건비가 상이하기 때문에 미 파이브가이즈 모든 매장은 제품 가격이 다를 수 밖에 없다"면서 간담회에서 언급한 미국 본토는 미 본사 소재지인 버지니아주 직영점을 기준으로 밝힌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가맹점이 다수인 미국 파이브가이즈의 경우 가맹점에 ‘가격 자율권’이 있기 때문에 매장별로 가격이 다른 것은 불가피한 부분이라는 게 에프지코리아 측 입장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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