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화정아이파크는 이달 중순 철거 시작

입력 2023-07-05 18:52   수정 2023-07-06 02:49

작년 1월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사진) 8개 동 철거 작업이 이달 중순 시작된다. 당초 작년 11월 준공 예정이었던 이 단지는 2027년 말로 입주가 5년 늦어지게 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총 3700억원의 충당금을 입주 지연에 따른 보상 재원과 재시공 비용으로 쌓아둔 상태다.

5일 HDC현산에 따르면 다음주부터 화정아이파크 철거 작업이 진행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9층, 8개 동, 847가구 규모다. 전날 국토안전관리원 등이 현장을 찾아 본철거 전 마지막 합동 안전점검을 시행했다. 준비 상황과 보완사항 이행 여부를 살폈다.

HDC현산은 타워크레인과 건설용 호이스트(인양 장치) 설치 등 철거작업 준비를 마쳤다. 특히 한쪽 벽면이 무너진 201동에는 특수성을 고려해 1층부터 39층까지 네 면을 둘러싼 직사각형 모양의 시스템 비계를 설치했다. 회사 관계자는 “시스템 비계를 39층까지 설치해야 본철거가 가능한데, 현재 201동은 20층 정도까지 진행된 상황”이라며 “건물의 상태가 달라 동별로 작업 속도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본철거 마무리는 2025년 5월, 입주 완료는 2027년 말로 예정돼 있다. HDC현산은 작년 사고 발생에 따른 충당금으로 3700억원을 쌓아뒀다. 최초 계약 때 도급공사비(2400억원)를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추후 공사비와 입주예정자 보상금을 포함한 금액으로, 입주예정자 보상으로만 총 263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HDC현산은 계약금(분양가 10%)과 중도금(40%)을 합친 금액을 기준으로 지체보상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용면적 84㎡ 기준 입주예정자는 중도금 이자 면제액까지 총 1억200만원을 지급받는다.

HDC현산은 1개 층 철거에만 2주가량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철거는 서울에 본사를 둔 은하수산업과 코리아카코 등 2개 업체가 맡는다. 두 업체는 최고층부터 맨 아래층까지 한 층씩 잘라내는 공법으로 작업할 방침이다.

작년 1월 11일 화정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현장에선 201동 39층 바닥 면부터 23층 천장까지 내외부 구조물 일부가 붕괴했다. 이로 인해 건설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국토교통부 등은 당초 설계와 다른 시공 등 부실 공사로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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