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무지에 화나"…베트남 팬들, '9단선' 표기 반발

입력 2023-07-07 10:30   수정 2023-07-07 10:31



그룹 블랙핑크(BLACK PINK)가 베트남과 중국의 '남중국해 영토분쟁 지도 표기' 논란에 휩싸였다.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는 "블랙핑크 투어 주최사가 9단선을 표기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주최사 웹사이트에 대한 조사를 지난 5일 명령했다.

블랙핑크는 오는 29일, 30일 양일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단독 콘서트를 진행한다. 콘서트에 앞서 공연기획사인 아이엠이(iME)는 월드투어 안내 포스터를 웹사이트에 게재했다. 문제는 해당 포스터에 중국 측 주장이 반영된 남중국해의 '구단선'이 지도가 표기됐다는 것. 이를 본 몇몇 팬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조사까지 이어지게 됐다.

'구단선'은 중국이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그은 9개의 가상 경계선을 뜻한다. 중국이 이 경계선 안쪽이 모두 자국의 영해라고 주장하면서 인근 베트남을 비롯해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과 갈등이 불거졌다.

각 국가 국민들의 반발도 거세다. 한 베트남 팬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콘서트 티켓을 2장이나 샀는데 소 혀(구단선을 비유한 표현)를 보고 그만뒀다. 나는 애국자니까"라는 글을 게재했다.

개봉을 앞둔 할리우드 영화 '바비'도 작품 속에서 구단선이 그려진 지도가 나온다는 이유로 베트남 정부가 상영 금지 처분을 내렸다.

중국이 주장하는 9단선에는 남중국해역의 80% 이상이 포함된다. 2016년 헤이그 국제상설재판소는 중국의 주장은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지만, 중국은 해당 판결을 부인했다.

아이엠이 측과 블랙핑크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와 관련해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는 상황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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