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세력도 사들였다"…에코프로 '사상 최고가'

입력 2023-07-07 16:30   수정 2023-07-07 16:50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등 2차전지주가 약세장에서도 질주하고 있다. 반도체주에 밀려 한동안 부진했지만 ‘테슬라 훈풍’에 힘입어 다시 상승세를 탔다. 2차전지주를 담은 대형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잇따라 상장하면서 수급 상황도 유리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퓨처엠은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6.69% 오른 39만8500원에 마감했다. 최근 일주일 새 14.02% 급등하며 지난 4월19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41만4000원)에 근접했다.

에코프로도 연일 급등하며 ‘황제주’로 불리는 100만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에코프로는 이날 4.14% 상승해 사상 최고가인 98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에코프로의 최근 1주일 상승률은 37.25%에 이른다.

올해초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2차전지주는 지난 4월 골드만삭스, 하나증권 등 국내외 증권사들이 과열 경고 리포트를 잇달아 내놓자 한동안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에 집중되고 공매도 물량이 폭증한 것도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2차전지주가 다시 강세로 돌아선 데에는 미국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의 깜짝 실적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테슬라의 지난 2분기 차량 인도 대수는 약 47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의 주가는 반등했다.

2차전지주를 담은 ETF가 잇따라 상장한 것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Fn ETF’은 상장 첫날인 지난 4일 75억원을 끌어 모았다. 둘째 날에도 70억원 가량의 개인 순매수가 유입됐다. 이 ETF는 포스코퓨처엠(19.41%), 에코프로(18.36%), 코스모신소재(6.62%), SK아이이테크놀로지(4.28%) 등을 담고 있다.

다음주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도 2차전지주를 집중적으로 담은 TIGER ETF를 상장할 예정이라 이를 통한 추가자금 유입이 예상된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최근 에코프로 등 2차전지주가 급등하자 공매도에 나섰던 헤지펀드들이 대규모 쇼트커버링(빌린 주식을 갚기 위해 되사는 것)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 효과로 주가가 더 급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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