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커진 삼바·셀트리온…"탄소 배출 줄여라" 총력전

입력 2023-07-09 17:43   수정 2023-07-10 00:42

국내 바이오 1, 2위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해 공장을 적극적으로 증설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사업 확장 과정에서 배출량이 늘어나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는 업무 차량을 전기차로 바꾸고 저탄소 보일러를 도입해 온실가스 감축 총력전에 나설 계획이다.

9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사업장에서 배출한 온실가스양은 16만3993tCO2eq(이산화탄소 환산 톤)이다. 전년(13만867tCO2eq) 대비 25%가량 증가한 수치다. 올해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셀트리온 역시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5만6518tCO2eq으로 전년 대비 3%가량 늘어났다.

글로벌 바이오산업 후발주자인 국내 기업들은 최근 생산시설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탄소 배출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로 평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생산능력을 지금의 두 배인 132만L로 늘릴 계획이다. 인천 송도에 추가로 지어야 하는 공장만 4개다. 2030년 예상 온실가스 배출량은 30만tCO2eq을 넘는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회사에서 벗어나 신약 개발사로 탈바꿈하고 있다. 의약품을 생산하기 위해 각종 화학물질을 결합하다 보면 제조공정에서 가스 직접배출이 생길 수밖에 없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당장 줄일 수 있는 간접배출(전력량)부터 우선 감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말까지 공장 내 보일러를 기존 보일러보다 액화천연가스(LNG) 사용효율이 6%가량 높은 ‘저탄소 보일러’로 교체할 계획이다. 4공장 옥상에는 300㎾ 규모의 태양광 발전 장비를 설치했다.

제약·바이오업계 특성상 외부에서 원재료를 들여오는 과정에서도 온실가스가 대량 배출된다. 원부자재 공급사 전체에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체 공급망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양을 2050년까지 100% 감축하는 것이 목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신규 발주한 업무용 차량의 절반 이상을 전기차 등 친환경 차로 채웠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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