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초록뱀 회장 구속 후…'7인'·'열녀' 방송 이상無

입력 2023-07-10 14:09   수정 2023-07-10 14:12



원영식 초록뱀그룹 회장이 구속 후 열흘여 만에 모든 직위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초록뱀 주요 계열사에서 진행 중인 사업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

초록뱀 그룹은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발생한 원 회장 관련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응길 초록뱀미디어 대표, 최진욱 초록뱀컴퍼니 대표, 김세연 초록뱀이앤엠 대표, 신범용 더메디팜(옛 초록뱀헬스케어) 대표 등이 참석했다.

그룹경영위원회 의장이기도 한 김 대표는 "최근 최대주주와 관련한 검찰수사 및 법원의 구속수사 결정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저희 초록뱀 그룹을 성원해 주신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하면서 원 회장이 영업활동은 물론 일체의 투자·재무 활동에서 어떤 직책·직무도 맡지 않고 사퇴한다고 밝혔다.

초록뱀 그룹은 오션인더블유→초록뱀컴퍼니→초록뱀미디어→초록뱀이앤엠으로 연결되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초록뱀미디어에서는 올해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SBS 새 주말드라마 '7인의 탈출', MBC 새 주말드라마 '열녀 박씨 계약결혼뎐'을 제작 중이다. 원 회장의 구속과 관련 없이 지금까지 드라마 촬영은 예정대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인의 탈출' 관계자는 "이번 상황과 드라마는 전혀 무관하다"고 했고, '열녀 박씨 계약결혼뎐' 관계자 역시 "따로 들은 내용은 없다"고 일축했다.

초록뱀미디어는 100% 자회사인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종속기업 초록뱀이앤엠을 필두로 이서진, 박민영, 이영자, 김숙, 장윤정, 유세윤, 장도연 등 국내 굴지의 인지도 높은 아티스트 70여명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의 활동 역시 이전과 다름 없이 진행 중이다.

초록뱀미디어의 방송 제작 매출은 2021년 758억7493만4000원, 2022년 255억3291만8000원이며 2023년 1분기 매출액은 178억3324만1000원으로 연결 매출액 대비 30.2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매니지먼트 매출은 2021년 120억870만원, 2022년 매출액은 688억258만5000원이며 2023년 1분기 매출액은 165억6407만2000원으로 연결 매출액 대비 28.05%의 비중이다.

김 대표는 초록뱀 그룹의 구체적인 쇄신 방안으로 원 회장의 퇴임 외에 그룹사 차원의 지배 구조 개선,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 대한 투자 금지, 정관상 목적 사업 중심의 영업활동 전개 등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앞으로 초록뱀 그룹은 투자활동이 아닌, 본연의 영업활동을 중심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최대한의 성과를 낼 것"이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원 회장은 지난 29일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 관계사에 대한 횡령 등의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원 회장이 배우 박민영의 전 연인인 빗썸 실소유주 강종현을 앞세워 빗썸을 활용한 관계사들의 주가 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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