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ODM 넘어 '서비스 플랫폼'으로 변신

입력 2023-07-10 17:56   수정 2023-07-11 00:38

한국콜마가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을 넘어 ‘서비스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기업과 개인 고객 모두에게 화장품·제약·건강기능식품 생산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사업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연 매출 2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다.

윤상현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은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한국콜마종합기술원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한국콜마의 정체성을 서비스 플랫폼으로 규정했다. 윤 부회장은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변하지 않는, 콜마그룹을 설명할 한마디의 정리가 중요하다”며 “우리는 화장품, 제약, 건강기능식품에서 그 업에 진심인 고객을 가장 잘 도와주는 서비스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한국콜마는 자체 기술력으로 제품을 개발해 생산하는 ODM 방식을 국내 화장품업계에 최초로 도입한 기업이다. 주문자 요구대로 생산만 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보다 발전한 개념이다. 한국콜마의 ODM 비중은 95%에 달한다.

여기서 더 나아간 게 바로 윤 부회장이 추구하는 서비스 플랫폼이다.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올라온 ODM 역량을 ‘개인화’로 대표되는 최근 시장 흐름에 맞게 활용하자는 게 윤 부회장의 전략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소비자가 기업이냐 개인이냐, 대량생산이냐 소량생산이냐에 관계없이 화장품·제약·건강기능식품 생산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한국콜마’라는 플랫폼을 통해 맞춤형으로 제공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윤 부회장의 플랫폼 사업 의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건 2020년 출범한 브랜드 인큐베이팅 서비스 ‘플래닛147’이다. 플래닛147은 브랜드 컨설팅부터 제품 기획·생산, 마케팅까지 화장품 개발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기업이 아닌 개인도 자신만의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어 제품까지 생산할 수 있게 지원한다.

지난해 한국콜마가 4월 글로벌 화장품 포장기업 ‘연우’를 인수한 것도 서비스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포석이다.

글로벌 컨설팅펌 출신인 윤 부회장은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의 장남이다. 2009년 한국콜마 기획관리부문 상무로 입사한 뒤 부사장을 거쳐 2019년에는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에 올랐다.

윤 부회장은 올 들어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중국 캐나다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콜마는 지난 3월 미국 뉴저지에 기술영업센터를 완공했다.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콜마의 매출은 지난해 1조8657억원에서 올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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