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北 핵개발 야욕보다 저지하려는 국제사회 의지 더 강해야"

입력 2023-07-10 18:19   수정 2023-07-11 01:27


윤석열 대통령이 4박6일간의 리투아니아, 폴란드 순방을 위해 10일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해 “NATO 회원국,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처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미국 A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지금은 북한의 핵 개발 의지보다 북한의 핵을 저지하려는 국제사회의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날로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에는 ‘강력한 힘과 억제력을 통한 평화’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는 북한 핵·미사일 능력의 고도화를 막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북한의 불법 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공조를 강조하고자 한다”고 했다.

NATO 회의가 열리는 11~12일 중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를 주제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도 별도로 대화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윤 대통령은 소개했다. 지난 9일 대통령실은 기시다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다양한 계기에 바이든 대통령과도 대화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NATO와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 간 협력 필요성에 대해 윤 대통령은 “유럽의 사건이 인·태 지역에 실질적이고 중대한 영향을 미치듯, 인·태 지역의 사건도 유럽 국가들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우리는 특정 지역의 안보 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의사도 밝혔다. 지난달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에 냉각수를 공급하는 카호우카댐이 폭파된 것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이미 우크라이나에 댐 보수를 위한 지원을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따라 지뢰제거장비, 구급차량 등의 물자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자유 수호를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해 계속 필요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군 당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수물자 지원을 위해 최근 공군 장거리 전략 수송기 KC-330 시그너스를 폴란드로 급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NATO는 비확산과 사이버 등 11개 분야에서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한 새로운 양자 협력문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리투아니아에서 NATO 회의와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10여 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마친 12일 오후 폴란드로 이동해 국빈급 공식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13일에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와 방산, 원전, 인프라 등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14일에는 두다 대통령과 함께 양국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고, 바르샤바대에서 미래세대와의 만남 등을 한 뒤 귀국길에 오를 계획이다. 폴란드 순방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등 89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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