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후쿠시마 수산물'을 두고 말씨름을 벌였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등이 노량진 수산 시장을 찾아 수산물을 구매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일본산 양식' 대식 '국내산' 수산물만 먹었다"고 지적하자, 국민의힘 측은 "후쿠시마산 수산물은 국내에서 찾을 수 없다"며 "무논리를 멈추라"고 대응했다.
이는 지난달부터 국민의힘에서 시작한 '수산시장 찾기' 운동의 일환이다. 국민의힘은 국회 상임위원회별로 수산시장을 찾아 생선회를 먹고 국내 수산물의 안전성을 홍보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같은 캠페인을 두고 "할 거면 제대로 하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1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등이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일본산도 한 마리 사시죠'라는 기자의 제안에 잠시 묵묵부답하더니, '일본산 양식' 대신 '국내산'을 꼭 골라 회식을 했다"며 "핵 오염수 방류를 찬성하는 국민의힘조차 일본산 수산물의 안전성을 믿지 않는다는 증거 아니냐"고 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 '안전하다, 안심해라'는 뜻을 전하기 위해서라는데, 그렇다면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드시는 것이 이치에 맞다"며 "쇼는 쇼일 뿐, 그 누구도 속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를 유지하겠다고 분명히 밝혔기에 우리나라에서 찾아볼 수조차 없다"며 "그런데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먹으라는,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을 정도의 수준 낮은 내용이 대한민국 제1야당 대변인의 논평이 나왔다"고 성토했다.
신 상근부대변인은 "국내산을 구매해 우리 어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려는 행보마저 정치적 공세의 도구로 사용하는 민주당의 모습이 가관"이라며 "쇼를 감행한다는 민주당의 억지 비난에, 도대체 누가 진짜 쇼를 감행하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정부는 우리나라 수입 수산물 검사 체계와 관련 일본 후쿠시마를 포함한 8개 현에서 생산된 수산물은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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