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은 구성원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사내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가 공인 자격증을 보유한 안마사가 마사지를 제공하는 ‘헬스키퍼’ 서비스와 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한다. 율촌은 동호회 활동비로 인당 연간 4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 로펌에는 율촌하이커스(등산), 오픈런(뮤지컬 관람), 전자골프구락부(스크린 골프), FC율촌(축구) 등 다양한 동호회가 있다.
바른은 변호사가 입사한 지 5년만 지나도 1년간 해외 연수나 기업 파견근무할 기회를 준다. 파견근무는 경력 단절 없이 다른 기업의 업무 방식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다른 대형로펌에선 주로 7~8년 차 변호사가 이 같은 기회를 얻는다.
다른 상위권 로펌에는 특별하다고 할 만한 복지는 없다. 업계 1위인 김앤장 등 일부는 복지에 상응하는 기본급과 성과급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젊은 변호사들의 퇴사가 늘면서 로펌의 인재 확보전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인턴십 제도를 통해 조직에 맞는 인재를 찾는 데 집중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 대형로펌 인사팀 관계자는 “신입 변호사와 똑같이 실무를 경험하게 해 금방 퇴사할 이들을 가려내고 있다”며 “인턴으로 채용한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의 업무능력을 평가하기보다는 조직에 맞는 인재인지를 확인한다는 의미가 크다”고 했다.
로펌 경영진도 사내 복지 강화와 업무 분위기 개선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 대형로펌 대표변호사는 “신입 변호사에게 억대 연봉을 줘도 조직에 대한 소속감과 충성심을 줄 수 없으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없다”며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 향상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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