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날벼락이야"…테니스공보다 큰 우박 쏟아진 이탈리아

입력 2023-07-22 19:56   수정 2023-07-22 20:09


40도가 넘는 폭염과 기록적인 폭우 등 이상 기후에 시달리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테니스공 크기의 우박이 떨어져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쳤다.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북부 롬바르디아주와 베네토주에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까지 우박이 쏟아졌다.

주민들이 공유한 사진에는 직경 7~8cm로 테니스공보다 더 큰 우박의 모습이 담겼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이 우박이 시속 70~115km 정도의 빠른 속도로 떨어졌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우박으로 차량 수백 대의 유리가 깨졌고, 주택, 태양 전지판, 농작물 피해도 있었다.

베네토의 루카 자이아 주지사는 "북동부 지역에 거대한 우박이 내려 110명이 다쳤다"며 "일부 우박은 직경이 10cm가 넘는 경우도 있었다. 일반적이지 않은 현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박 사고 직후 현장에 투입된 구급대원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사태가 정상화될 때까지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반면 중남부 지역에서는 폭염이 계속해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칼라브리아주의 전날 아침 8시 30분 기온은 38도에 달했고, 중부 지역인 수도 로마는 지난 18일 41.8도를 찍었다.

실바나 디 사바티노 볼로냐대 천문학 교수는 "이탈리아 북쪽은 폭우, 우박과 씨름하고 남쪽은 폭염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기후 변화 현상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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