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성 넘어 밀착형 봉사…지역 사회의 등불을 켜다

입력 2023-07-23 16:16   수정 2023-07-23 16:17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지역 밀착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성금 기부 또는 일회성 봉사에 그쳤던 과거와 달리 해당 지역과 대상에 필요한 활동이 많아지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트렌드에 맞춰 S(사회) 부문의 투자와 활동을 확대하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별로 특화한 사회공헌 활동이 지역 사회의 등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놀이터, 독서공간 조성 앞장
롯데그룹이 전남 여수시 등 전국 4개 지역에 조성하고 있는 ‘mom 편한’ 놀이터가 대표적이다. ‘놀 권리’를 잃어가는 아이들을 위해 마련하는 친환경 놀이터 사업이다. 2017년 부산 동래구 1호점부터 2022년까지 전국에 총 24곳을 구축했다. 올해는 미세먼지 등 환경 요소를 고려해 실외 놀이터뿐 아니라 실내 놀이터 조성도 함께 추진한다. 지역아동센터의 환경을 개선하는 mom편한 꿈다락도 6곳 추가 오픈한다. 롯데는 전방 군부대에 독서 공간과 휴식 공간을 마련하는 ‘청춘책방’도 후원 중이다. 올해는 7곳을 새로 연다.

효성은 본사가 있는 서울 공덕동 지역사회에서 집중적으로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마포구청을 찾아 마포구 관내 취약계층을 위한 ‘사랑의 김장 김치’를 전달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마포구청을 찾아 ‘2023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을 위한 성금 400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지난달엔 마포인재육성장학재단에 마포구 취약 청소년 20명을 위한 장학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매년 본사에서 ‘사랑의 헌혈’ 행사도 진행한다. 기증한 헌혈증은 한국백혈병 소아암협회에 전달해 백혈병소아암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사용된다.

NH투자증권은 농업, 농촌과 상생하기 위한 사회공헌에 힘을 쏟고 있다. 대표이사 직속의 ‘사회공헌단’을 신설해 37개 사내봉사단이 나눔 문화를 실천 중이다. 대표이사와 임원들이 명예이장, 직원들이 명예주민으로 마을 일손에 도움이 되는 ‘또 하나의 마을’ 프로그램이 그 중 하나다. 지금까지 31개의 ‘함께하는 마을 만들기’를 진행했고, 마을의 숙원사업을 지원했다. 2019년부터는 농촌마을 공동체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마을공동체(마을회관, 경로당)에 3년간 전기레인지(인덕션)를 지원했다.

장학금 지원, 플로깅 활동도
신한라이프는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을 위한 교육과 생활 환경 개선 지원, 결식 우려 아동 식사 제공, 서울역 쪽방촌 봉사활동 등에 나서고 있다. 건강식단 지원은 급식이 중단되는 방학 기간 동안 결식 아동에게 건강식단 키트를 보내주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총 3300여명의 아동에게 2만2400끼의 식사를 지원했다. 지난 6월엔 서울 용산구 청파동에서 밝고 안전한 등하교길을 만들기 위한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했다. 스포츠 및 예술 분야에 재능이 있는 아동과 청소년도 선발해 지원 중이다. 지난해 장학생 333명을 선정해 총 10억원을 후원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4월 중고 물품을 기부하는 ‘지구를 위한 옷장 정리’ 캠페인을 진행했다. 본사와 중앙연구소, 오창공장은 물론 전국 지점에 수거함에 잘 입지 않는 의류, 쓰지 않는 중고 물품 1만3000개를 모아 기부했다. 5월엔 서울 상암동 노을공원 생태숲을 조성하기 위해 임직원 160명이 집에서 4개월간 키운 도토리 묘목을 노을공원에 옮겨 심었다. 6월엔 창립 97주년을 맞아 가족 단위로 쓰레기를 줍는 버들생명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운동)을 했다. 임직원과 가족 452명이 391시간동안 7만6624개 쓰레기를 수거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aT 스마트 스튜디오’로 농가와 식품기업의 온라인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2021년 문을 연 이 스튜디오는 30여종의 최첨단 촬영 장비를 갖췄다. aT는 이를 통해 농림축수산식품기업의 온라인 마케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품 사진·영상 촬영과 라이브커머스 등을 진행한다. 올해는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는 ‘신품종’ 판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 청년 농부, 저탄소 농산물 소비 활성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판매 방송으로 연계한다. 농작물을 재배한 농업 마이스터가 방송에 출연해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신선한은 제철 농산물을 선보이는 식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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