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져 나오는 '신작 게임' 통쾌·상쾌·유쾌…무더위 싹

입력 2023-07-24 16:22   수정 2023-07-24 16:23

국내 게임업계가 올 3분기 신작들을 살포한다. ‘신작 가뭄’이었던 지난 상반기와 다른 상황이다. 인기 지식재산권(IP) 콘텐츠 확보가 필요한 넷마블은 달마다 신작을 하나씩 내놓기로 하는 강수를 던졌다. 카카오게임즈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을 내놓는다. 컴투스, 데브시스터즈 등도 추억의 IP를 되살려 여름 시장을 공략한다.
○넷마블, 3분기 달마다 ‘신작 폭탄’
3분기 업계의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업체는 넷마블이다. 이 회사는 오는 7~9월 매달 신작을 출시하기로 했다. 첫 주자는 26일 시장에 내놓을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인 ‘신의탑: 새로운 세계’다. 신의탑은 누적 조회수가 60억 회를 넘은 네이버의 인기 웹툰 시리즈다. 넷마블은 자사의 강점인 애니메이션풍 작화를 살려 신의탑을 모바일 게임으로 구현했다. 인기 웹툰 콘텐츠에 타격감과 편의성을 더해 모바일 게임 이용자의 진입장벽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넷마블은 그간 든든한 캐시카우(현금창출원)가 될 만한 IP가 부족하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혀왔다. 이 게임사와 함께 ‘3N’으로 불리는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각각 ‘메이플스토리’ ‘리니지’ 등 든든한 자체 IP를 가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넷마블은 지난 1분기 영업손실 282억원을 기록하며 5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이어 나가기도 했다. 시장 파급력이 있는 IP를 활용한 신작 게임이 넷마블에 절실했던 배경이다.

넷마블은 3분기에 자체 IP 기반 신작들도 내놓는다. 실시간 대규모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을 8월 출시한다.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의 IP인 그랜드크로스에 기반한 첫 게임이다. 9월엔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내놓는다. 최근 몇 년간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어난 방치형 게임 장르다.
○카카오게임즈, MMORPG로 넷마블에 맞불

카카오게임즈도 올여름 선보이는 신작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회사는 25일 MMORPG인 ‘아레스: 라이즈오브가디언즈(이하 아레스)’를 출시한다. 넷마블의 ‘신의탑: 새로운 세계’보다 하루 먼저 나오는 만큼 두 신작 간 경쟁이 불가피하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인천공항 제1 여객터미널, 강남역 내 지하상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 등에 대형 옥외광고판을 설치하고 아레스를 알리기 시작했다.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이 게임의 사전 등록 신청 인원도 200만 명을 넘어섰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발할라 라이징’ ‘아키에이지 워’ 등 기존 모바일게임들의 수익 구조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이 때문에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일부 증권사가 이 회사의 목표 주가를 잇달아 낮췄다.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지난 10일 2만89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상장 이후 최저가(종가 기준)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레스가 증권시장의 차가워진 분위기를 뒤바꿀 수 있는 카드가 된 셈이다.
○추억의 IP 활용한 신작 게임도 올여름 출시 앞둬

추억의 IP를 새롭게 해석해 올여름을 돌파하려는 게임사도 있다. 컴투스는 20일 레포츠 게임인 ‘낚시의 신: 크루’를 선보이면서 3분기 신작 경쟁의 포문을 열었다. 이 게임은 2014년 컴투스가 내놓은 낚시 게임 ‘낚시의 신’의 후속작이다. 오는 27일엔 ‘미니게임천국’이 출격한다. 2000년대에 피처폰 게임으로 인기를 끌었던 이 회사의 IP를 다시 활용한 작품이다. 컴투스가 다음달 출시할 ‘워킹데드: 매치3’도 잘 알려진 IP를 활용하고 있다. 이 게임은 만화, 드라마로 널리 알려진 좀비 콘텐츠인 ‘워킹데드’를 퍼즐 전략 RPG로 재해석했다.

데브시스터즈도 게임 이용자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체 IP인 ‘쿠키런’을 활용한 TCG(트레이딩카드 게임)인 ‘쿠키런: 브레이버스’를 9월 출시한다. 28일 ‘WCG 2023’에서 이 게임용 카드 세트를 미리 판매하고 홍진호, 이윤열 등 프로게이머의 시연 행사를 하기로 하는 등 마케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몬 카드의 일러스트레이터인 와타나베 켄지, TCG 게임 시리즈인 ‘유희왕’의 인기 게이머 ‘시노모토 료’ 등을 개발자로 채용해 게임 완성도를 높이는 데도 신경 썼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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