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電 확대가 대세"…원전·우라늄 ETF 찜해볼까

입력 2023-07-24 18:25   수정 2023-07-25 00:37

원자력발전 기업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규 원전 추진을 공식화한 한국처럼 주요 국가가 원전 확대 계획을 밝히고 있어서다. 원전은 구조적 성장이 확실하게 예견되고 있어 관련 기업 및 ETF는 꾸준한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향후 10년 이상 구조적 성장”
24일 글로벌 금융리서치회사 와이차트가 발표한 ‘월별 원자재 현물 가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제 우라늄 가격은 파운드당 56.23달러였다. 지난 5년 내 최고 가격이다. 지난해 초 36달러이던 우라늄 가격은 올해 초 40달러를 돌파했고, 지난달에는 50달러 선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원전시장 성장 전망이 원료인 우라늄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전을 새로 짓고 돌리려면 더 많은 우라늄이 필요한데, 우라늄 공급 속도가 수요 증가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원전 관련 인프라 투자도 증가세가 예상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글로벌 원전 인프라 투자액은 2016~2020년 363억달러(약 46조5000억원)였지만 2026~2030년에는 107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원전 시장 급성장은 원전이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에너지원이라는 국제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탈탄소를 하기 위해서는 화석연료를 줄여야 하는데 태양광과 풍력 발전만으로 이를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올 들어 한국 외에도 미국, 유럽, 인도,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원전 확대 계획을 밝혔다.
“ETF로 원전 분야 전체에 투자”
원전 관련 투자를 세분화하면 크게 세 가지다. 원전 수주 및 관리 기업, 원전 관련 전력 인프라 기업, 우라늄 개발 및 공급 기업 등이 있다.

원전 수주 및 관리 기업으로는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 우진, 비에이치아이 등이 꼽힌다. 이들 기업은 원전 수요 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주가가 10~20% 상승했다.

이들 기업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현재 체코, 폴란드, 영국,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입찰 준비 단계를 밟고 있다.

생산한 전력을 사용처에 보내기 위한 인프라를 생산하는 기업들 역시 수혜가 예상된다. HD현대일렉트릭, LS ELECTRIC, 효성중공업 등이다. 세 기업 모두 올해 70%대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우라늄 개발 및 공급 부문은 관련 국내 기업이 없다. 다만 카메코, 스프롯 피지컬 등 글로벌 기업이 상장돼 있다.

전문가들은 원전 관련 ETF에 투자하면 밸류체인 전체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원전 시장에 투자하는 ‘KBSTAR 글로벌원자력iSelect’는 올해 19.37%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내에 상장된 원전 ETF 중 유일하게 한국과 글로벌 기업을 동시에 담고 있다.

국내 원전 기업에 투자하는 ‘ACE 원자력테마딥서치’와 ‘HANARO 원자력iSelect’도 상장돼 있다. 올해 각각 20.88%, 23.18% 상승했다. ‘글로벌x 우라늄(URA)’ ‘반에크 벡터스 우라늄+뉴클리어에너지(NLR)’ 등도 해외에 상장돼 있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전략실장은 “원전 관련 밸류체인 전반이 유망한 만큼 모두 투자를 고려해볼 만한 분야”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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