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영·제니, 스타들도 반한 이유 있었네…'바비코어' 열풍

입력 2023-07-27 07:00   수정 2023-07-27 09:13

유통가가 핑크로 물들었다. 글로벌 색채 연구소 팬톤이 올해의 색상으로 ‘비바 마젠타’를 선정한 데 이어 영화 '바비' 개봉과 함께 분홍색을 전면에 내세운 '바비코어(Barbiecore)' 바람이 분 결과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복고(레트로) 유행과 함께 1990년대 말~2000년대 초 감성의 'Y2K패션 열풍'이 이어지면서 다양한 브랜드에서 핑크색 아이템을 쏟아내고 있다.


무채색과 원색을 선호하는 스포츠웨어 브랜드들까지 핑크 아이템을 밀고 나선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글로벌 앰배서더(홍보대사) 정호연과 함께 내놓은 'Z.N.E. 컬렉션'은 화사한 핑크색 아이템을 주력 제품으로 출시했다. 여성용 티셔츠, 반바지 외에 남성용 후드티셔츠와 반바지도 내놨다. 라코스테 역시 썸머 컬렉션 주력 아이템인 수영복과 티셔츠에 핑크색을 적용했다. 골프웨어 유타는 티셔츠, 스커트 셋업과 선바이저 등 액세서리까지 핑크색으로 채웠다. 뉴발란스와 젝시믹스는 핑크색 운동화를 내놨고,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슈콤마보니는 론칭 20주년을 맞아 바비 협업 상품을 출시했다.


패션 브랜드 내에서 다른 색상보다 핑크색 아이템의 인기가 높다는 집계도 나왔다. LF는 자사가 운영하는 브랜드 빠투와 이자벨마랑에서 핑크색 반소매 티셔츠와 가디건 등 매출이 다른 색상 제품보다 최대 2배가량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LF 관계자는 "빠투 일부 상품의 경우 4월보다 5월 매출이 최대 300%까지 급증했고, 이자벨마랑 핑크 로고프린트 반소매 티셔츠 매출도 2배 가량 올랐다"고 소개했다.

이는 바비코어가 패션 트렌드로 자리잡은 덕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바비코어는 복고풍과 함께 여성미가 강조된 분홍색 아이템으로 꾸민 패션을 뜻한다. 앞서 그룹 블랙핑크 제니를 비롯한 유명인들이 핑크색 색상의 의류를 착용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미국 장난감회사 마텔사가 만든 인형 '바비'가 소재인 영화 '바비' 속 세상과 같이 다채로운 핑크 아이템을 현실에서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게 된 것. 핑크색 의류 외에도 볼캡(모자)부터 플랫폼(통굽) 신발, 반짝이는 큐빅 장식이 달린 가방, 플라스틱 액세서리 등이 올 여름 인기를 끌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과거 핑크는 동양인 피부색에 옷을 맞춰 입기 어렵고 특유의 여성스러운 분위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지 않았다"면서도 "올해는 복고와 Y2K 열풍, 영화 바비 개봉에 맞춰 바비코어가 급부상하면서 다양한 색조의 핑크를 사용한 제품들이 출시되며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유통가에서 가장 화제가 된 핑크 아이템은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가 월드스타 블랙핑크와 손잡고 내놓은 한정판 컬래버레이션(협업) 상품이다. 그룹 블랙핑크의 시그니처 색상인 핑크와 블랙을 전면에 내세운 한정판 상품은 온라인에서 출시 당일인 지난 25일 반나절도 되기 전에 동이 났다.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개점 전부터 대기줄이 서는 '오픈런'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첫날 오후 4시 기준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물량의 95%가 소진됐다. 명동 등에서는 외국인들도 한정판을 구입하기 위해 매장을 줄줄이 찾았고, 오피스가 매장에서는 아침부터 오픈런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소비자 사이 핑크 아이템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검색 트렌드의 패션잡화 분야 ‘핑크’ 검색량은 4월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냈다. 온라인쇼핑몰 LF몰에서도 5월부터 두 달 간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핑크 키워드 검색량이 전년 동기보다 약 20% 늘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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