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운용에 신영까지…HL홀딩스 사들였다

입력 2023-07-28 17:58   수정 2023-07-29 01:23

가치투자 자산운용사들이 HL그룹 지주사인 HL홀딩스를 잇달아 사들이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은 HL홀딩스 지분 5.03%를 신규 매수했다고 지난 26일 공시했다. 지난달 말에는 VIP자산운용이 지분율을 6.26%에서 7.93%로 높였다. 외국계인 베어링자산운용도 지분 6.4%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이날 기준 HL홀딩스 주가는 3만6000원으로 2021년 고점 대비 38% 떨어졌다. 2차전지 분리막 업체인 더블유씨피 주식 등에 투자해 손실을 본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HL홀딩스는 지난해 주식 평가 손실액이 400억원에 이르러 당기순이익이 25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2021년 순이익은 1062억원이었다.

운용사들이 HL홀딩스를 사들이는 이유는 기업가치가 절대적으로 저평가돼 있고 주주환원 의지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올해 예상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3.03배다. 주식 투자로 돈을 날린 작년에도 주당 2000원의 배당금(시가배당률 6.5%)을 지급했다.

자체 사업이 탄탄한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HL홀딩스는 HL만도, HL디앤아이한라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지만 자체적으로 부품 유통, 모듈 제조 사업을 한다.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에 전기차용 타이어 모듈을 공급한다. 작년 자체 사업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다.

운용사들은 HL홀딩스가 본업과 관련이 적은 주식 투자를 줄이면 주가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HL홀딩스는 더블유씨피(1000억원) 외에 친환경 용기 업체인 우성플라테크(330억원), 반도체 소모품 업체인 윌비에스엔티(500억원) 등에 투자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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