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5000원까지 간다"…삼성전자에 물린 개미들 '두근두근'

입력 2023-07-28 08:37   수정 2023-07-28 09:16


올 2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에 대해 28일 증권가는 추가 감산 지속으로 올 3분기 D램의 흑자전환과 함께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메모리 업황이 완전한 업사이클로 진입하는 한편 늘어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큰 만큼 주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봤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높여잡은 배경이다.

전날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6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26%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60조55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7236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22.28%, 84.47% 줄었다. 매출액은 시장추정치를 밑돌았으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올 3분기 이후 실적은 D램 흑자전환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가파를 것으로 전망됐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 5조원, 매출 66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653% 증가해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3조3000억원)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D램은 공급 업체들의 감산과 고객사의 재고 조정 마무리로 인해 지난 2분기부터 재고가 축소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되며, 해당 기조가 하반기에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D램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낸드는 D램보다 재고 수준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파악돼 추가 감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D램 흑자 전환과 함께 메모리 업황은 완전한 업사이클로 진입할 것"이라며 "3분기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동시에 감산을 통한 공급 조절 효과가 더해져 메모리 수급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고부가가치 D램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단 분석이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권은 "삼성전자는 차세대 HBM 라인업을 적기에 공급하는 가운데, 관련 생산능력(Capa) 및 기술 격차를 재차 확대하기 위한 전략을 구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증가에 따른 HBM, DDR5 고용량 D램 수요 증가가 D램 실적 개선을 드라이브하고 있다"며 "경쟁사 대비 초기 대응은 늦었지만 하반기 HBM3 출시와 내년까지 2배 증설, 서버 D램 내 DDR5 비중도 연말 40%까지 높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파운드리 부문의 수주가 이어지는 점 또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록호 연구원은 "파운드리 부문에서도 글로벌 유수의 고객사들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비메모리 부문의 경쟁력 및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재평가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채민숙 연구원은 "AI 수요 증가에 따른 경쟁사의 첨단 패키징 생산능력(Capa) 부족은 삼성전자엔 기회"리며 "파운드리, 메모리, 첨단 패키징까지 모두 포함한 솔루션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삼성전자만이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업황 회복과 더불어 저평가돼왔던 파운드리 경쟁력이 더해지는 시점"이라며 "적극 매수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주가 전망에 대해서도 일제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전날부터 이날까지 보고서를 내놓은 주요 증권사 가운데 하나증권(7만8000→9만5000원), 메리츠증권(8만7000→9만4000원), 이베스트투자증권(8만→8만5000원), 삼성증권(8만→9만원) 등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높여잡았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HBM과 DDR5 등에 대한 기술 경쟁력이 재부각되며, 삼성전자 주가의 강세 전환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며 "특히 3분기에는 가격 상승 전환에 따른 D램 부문의 영업흑자 전환, 낸드의 영업적자폭 축소, 파운드리 부문의 대형 신규 고객 확보 등 사업 펀더멘탈의 개선이 삼성전자의 주가 강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주가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인 수준이기 때문에 현 시점부터는 보다 적극적인 비중 확대에 나서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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