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기업들이 잇달아 파격적인 복지 혜택을 도입하고 있다. 주 4일 근무제, 원격근무제, 시차출퇴근제 등을 통해 유연한 근무환경과 가족친화적인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져야 좋은 인재를 확보할 수 있고, 아이들을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교육기업으로서 ‘본(本)’을 보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출퇴근 시간을 유연하게 한 회사도 있다. 윤선생은 직원들에게 시차출퇴근제를 적극 권장한다. 얼리버드(오전 7시30분), 정규(오전 8시30분), 레이트버드(오전 9시30분) 중 하나를 선택해 8시간 근무하면 된다. 많은 기혼자 직원이 자녀의 등하교를 위해 이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또 2년 넘게 근무한 전일제 근로자는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사용해 주당 최대 10시간까지 근무시간을 줄일 수 있다.
근로시간 자체를 파격적으로 줄인 기업도 있다. 휴넷은 작년부터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해 주 32시간 근무제를 운영 중이다. 최근 도입 1주년을 맞아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직원의 93.5%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출 수 있어서’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금성출판사는 작년 3월부터 ‘금성 워라밸 제도’를 통해 주 4.5일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금요일에는 모두 오전 4시간만 일하고 퇴근하도록 해 직원들이 누리는 주말 시간을 늘리는 것이 목적이다. 급여나 연차가 차감되지 않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워킹맘에게는 특별 휴가를 주고, 임신·육아기에는 근로시간을 단축해준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회의, 회식, 야근이 없는 ‘3無(무)데이’를 운영하고, 직원 자녀 생일에는 ‘자녀 생일 연차’와 생일 케이크를 제공한다. 본인 생일에는 ‘오후 2시 조기 퇴근’을 권장한다.
천재교육은 가족과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게 휴양시설인 ‘소노호텔앤리조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1년 이상 근속자에게는 자녀(최대 2명)의 고등학교 입학금과 수업료를, 2년 이상 근속자에게는 자녀(1명)의 대학 등록금을 지원한다. 좋은책신사고는 임직원 자녀에게 자사 단행본과 참고서를 무상 제공하고, 학교 입학 시 축하금을 준다.
건강 케어 프로그램인 ‘비바 힐링’ 제도도 운용 중이다. 사내에 전문 헬스키퍼 4명이 상주하며 직원들의 피로 해소를 돕는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과 삶의 균형, 유연한 근무 환경 등이 직원 만족도를 결정짓고 있어 회사가 제도적으로 지원해주고자 한다”며 “특히 가족과 개인 복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교육 기업들이 앞장서 선진 기업 문화를 이끌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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