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잠식 위기' 소형항공사 하이에어 투자유치 추진

입력 2023-08-01 14:06   수정 2023-08-02 09:30

이 기사는 08월 01일 14:0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소형 항공사인 하이에어가 투자유치를 통한 대주주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신규 투자금을 확보해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회사 정상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이에어는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 및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300억~4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투자유치에 참여한 재무적투자자(FI)가 최대주주에 올라 경영권을 확보하는 구조가 유력하게 검토된다.

2017년 설립된 하이에어는 소형 화물을 수송하는 항공운수사업자로 출범했다. 주차관리 시스템 기업인 하이파킹을 창업해 PEF 운용사 VIG파트너스에 매각한 윤형관 대표가 창업했다. KTX 수준의 저렴한 요금으로 항공권을 판매하는 초저가항공을 내세웠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울산공항을 기점으로 둔 항공사다. 프로펠러 여객기 4대를 기반으로 국내선 5곳과 국제선 1곳(무안-기타큐슈)의 여객 운항도 맡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1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기존 저가항공사(LCC)들과의 가격 경쟁으로 매년 100억원대 손실이 누적되면서 자본잠식 위기에 빠지자 재무적투자자(FI)를 확보해 현금 확보에 나섰다. 현재 하이에어의 주요 주주는 하이이노시스템(43.3%), 윤 대표(40.8%), 인성엔프라(14.2%)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신규 투자자가 50% 이상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르고 기존 주주들의 지분은 희석되는 구조로 투자 유치가 진행 중이다.

하이에어는 신규 투자금으로 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는 플라이강원을 인수해 규모를 키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투자를 검토한 후보들의 반응은 미온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고점에 달했던 항공 화물운임도 하락세가 뚜렷해 투자유치가 성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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