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파는 2차전지社 임원들

입력 2023-08-01 18:12   수정 2023-08-02 00:40

에코프로비엠과 금양 등 올 들어 주가가 급등한 2차전지 관련 기업 임원들이 최근 들어 보유하고 있는 회사 주식을 내다팔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자사 임원 4명이 지난달 27~28일(결제일 기준) 자사주 5790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지난달 31일 공시했다. 임원 4명이 처분한 주식은 총 26억원어치다. 주식 매도 결제가 매매 체결 이틀 후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주가 매도 시점은 이 회사 주식이 급등하던 지난달 25~26일로 추정된다. 에코프로비엠 경영진은 지난달에도 자사주를 팔았다.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사장은 지난달 13일 2800주(약 7억8380만원어치)를 매도했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김병훈 대표도 지난달 26일 에코프로비엠 주식 2만5000주를 장내 매도했다. 주당 처분단가는 49만6200원으로 약 126억원어치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보유 자산을 현금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작년 말 9만2100원에서 1일 40만8500원으로 4배 넘게 올랐다.

올 들어 주가가 급등한 다른 2차전지 기업에서도 회사 임원들이 주식을 파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금양의 허재훈 상무는 지난달 25일(체결일 기준) 보유 주식 8만 주 가운데 4만 주를 장내 매도했다. 처분단가는 주당 15만1615원으로 약 60억6400만원어치다. 금양 주가는 올 들어 6배 넘게 올랐다.

최근 들어 2차전지 관련주로 급부상한 LS그룹에서도 일부 회사 경영진과 특수관계인이 회사 주식을 매도했다. 구자은 그룹 회장의 5촌 조카인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사장이 지난달 24~26일 LS 주식 5000주, 약 5억3000만원어치를 장내에서 매도했다.

증권가에서 고위 임원들의 주식 매도는 ‘매도 신호’로 해석되는 경향이 있다. 주가가 고평가된 시점에 주식을 팔 개연성이 높아서다. 회사 임원들이 주식을 매도한 직후인 지난달 27일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17.2%, 금양 주가는 22.4% 하락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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