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3달 안에 받는다…1년씩 걸리던 '출고대기' 확 줄었다

입력 2023-08-03 11:51   수정 2023-08-03 13:30

지난해 말 1년도 넘게 기다려야 했던 신차 출고 대기 시간이 대부분 한 달 내외로 확 줄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되며 신차 공급이 원활해진 데다 고금리·경기침체 여파로 최근 차를 사려는 사람들도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 현대차와 기아의 8월 납기표에 따르면 제네시스 팰리세이드 코나 니로EV 셀토스 카니발 등 인기 차종들도 1~3개월 안에 출고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말 최대 9개월을 기다렸던 아반떼 1.6 가솔린 모델은 이달 대기 시간이 3개월로 단축됐다.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그랜저 2.5 가솔린 모델도 11개월에서 3개월로 확 줄었다. 제네시스 GV80의 경우 신차 출고 대기가 30개월 이상에 달했으나 8개월로 단축됐으며 G70·G80·G90은 한 달이면 차를 받을 수 있다. 최대 16개월 걸렸던 카니발은 4~6주, 18개월이 소요되던 아이오닉6는 한 달만에 출고 가능하다.

수요가 많아 대기 시간이 길었던 하이브리드 차량도 일부 모델을 제외하면 대기 시간이 해소된 모습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2개월이면 차를 받을 수 있다. 코나 하이브리드 대기 시간도 한 달이다. 다만 아반떼 하이브리드(12개월), 쏘나타 하이브리드(11개월) 등은 여전히 신차를 받으려면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 시간 단축의 주된 이유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해소됐기 때문. 신차 출고 지연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해소되면서 생산 물량이 증가했다.

최근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여파로 신차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수요 또한 줄어들어 대기 시간이 더 짧아졌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그간 3.5%로 인하됐던 개별소비세(개소세)가 지난달 5%로 복원되면서 차량 구매자는 더 줄어들었다.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11만4894대로 전년 동월 대비 5.9% 줄었다. 내수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이처럼 수요 중심 시장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신차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팰리세이드(2024 팰리세이드 제외)를 구매하면 모델에 따라 최대 300만원을 할인하는 행사를 연다. 싼타페 구매자에게는 100만원을 할인해준다. 전기차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코나EV 등을 구매하면 30만원을 깎아주는 행사도 기획했다. 기아는 EV9 전용 장기 할부 프로그램을 이달 연장하기도 했다.

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 중견 3사도 이달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쉐보레는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5% 이율로 최대 36개월, 5.5% 이율로 최대 72개월까지 가능한 특별 할부 혜택을 준다. 르노코리아는 QM6 퀘스트를 최대 310만원 할인해주고, KG모빌리티는 토레스 티볼리 코란도 등을 구매시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지급한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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