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뭘하면 좋을까. 며칠 전 SNS에서 본 전시회나 가볼까. 사진 예쁘게 나오던데…. 고민하던 A씨는 주소창에 아르떼(arte.co.kr)를 친다. 사이트에 접속하자, 머릿속에 떠올렸던 그 전시에 관한 기사가 메인 화면에 떡하니 걸려 있다. ‘원화는 거의 없고 복제품만 있다’는 까칠한 평가다. 이 전시는 패스해야겠다. 다른 걸 찾아봐야지. ‘리뷰의 발견’을 훑어본다. 러시아 루블화의 역사를 분석한 책 <루블>에 대한 월스트리트저널(WSJ) 서평이 흥미롭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엔 메달이 세 개나 달려 있다. 설명을 보니 메달 셋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콘텐츠’란다. 그래, 이거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예매하기 전 클래식 무료 관람 이벤트에 응모해 본다.
그러다 ‘칼럼의 숲’에 들어간다. 이번주 조회 수 1위는 고두현 시인의 칼럼 ‘아침 시편’이다. 시와 사랑에 빠진 이 밤, 아르떼의 ‘LISTEN LIVE’를 클릭하니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 3번이 흘러나온다. 새단장한 아르떼에서는 누구나 이렇게 온몸으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다. 이번 개편으로 보기 편해지고 풍성해진 아르떼를 다섯 가지로 정리했다.
아르떼에 접속하면 큼지막한 이미지들이 스와이프 형태로 움직인다. 지금 가장 핫한 문화예술 관련 정보들의 모음이다. 이곳에는 리뷰 기사, 칼럼, 이벤트 등 10~15개의 콘텐츠가 순서대로 노출된다. 콘텐츠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고화질 이미지들이 함께한다.
아르떼 메인 화면은 ‘보물창고’다. 무료 공연 티켓, 폐관시간 이후 도슨트와 함께 미술관을 돌아보는 ‘나이트 뮤지엄’, 전자책 구독권 증정 등 아르떼가 회원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각종 이벤트가 담겨 있어서다. 다른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는 혜택들이다.
평가는 기사에 달려 있는 ‘아르떼 메달’을 보면 된다. 메달 3개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콘텐츠’, 2개는 ‘먼 걸음을 감수하고서라도 접해볼 만한 콘텐츠’, 1개는 ‘준수한 콘텐츠’다. 리뷰 중 절반은 메달이 하나도 없다. 그저 그렇다는 의미다.
국내 주요 출판사 편집자 10여 명이 돌아가면서 ‘탐나는 책’이란 제목의 서평도 쓴다. 내가 냈어야 했는데, 다른 출판사에서 나와 아쉬운 책에 대한 리뷰를 쓰는 코너다. 그 아래 나오는 ‘아르떼 TOP 10’은 일간·주간·월간 가장 많이 읽힌 콘텐츠를 소개하는 코너다. 이번에 새로 추가됐다. 콘텐츠는 형식과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특정 장르만 즐겨 읽었던 사람이라면 눈여겨볼 만한 섹션이다. 음악 마니아라도 남들이 다 읽은 미술 콘텐츠에는 눈길이 갈 테니.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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