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권뿐 아니라 경기도와 지방 주요 도시에서도 단지 차별화와 친환경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조경 특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파트 조경이 단지의 가치를 판가름하는 주요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통상적인 아파트 단지의 조경 면적 비중(20%)을 훌쩍 넘겨 면적의 절반을 녹지로 꾸미는 단지가 늘어 수요자의 관심이 모아진다.
단지 내 조경 비중이 높은 아파트는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다. 조경률은 전체 아파트 단지 대지에서 녹지나 조경시설이 차지하는 면적 비중을 뜻한다. 건축법과 지방자치단체 조례 등에 따르면 연면적 2000㎡ 이상 건축물은 대지면적 15% 이상을 조경 면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일반적인 아파트는 20% 안팎의 대지를 조경에 사용하지만, 최근에는 조경률이 40~50%에 달하는 아파트가 늘고 있다.
경기 파주시 동패동 ‘운정신도시 아이파크’는 조경 면적이 45%에 달하는 단지다. ‘운정신도시 대장주’로 불리며 일대 시세를 주도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 84㎡는 지난달 7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달 주변 단지 같은 면적이 6억4000만~6억9000만원 선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몸값이 최대 1억원가량 높은 셈이다.
분양시장에서도 조경 비중이 높은 단지가 청약에 선방하고 있다. 경기 화성시 신동 동탄2신도시에 지난 4월 공급된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6차 센트럴파크’는 전체 부지의 절반을 조경 공간으로 채웠다. 분양 시장이 얼어붙었던 상반기 공급한 단지임에도 공동주택에 이어 상가까지 완판됐다. 5월 분양한 파주시 목동동 ‘운정자이 시그니처’도 1순위 청약에 4만1802명이 몰리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이 단지의 조경률도 45%에 달한다.
제일건설은 이달 인천 계양구 효성동에 ‘인천계양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를 공급한다. 2개 블록에 1440가구(전용면적 59~84㎡) 규모의 대단지다. 효성문화공원과 맞닿아 있어 공원을 앞마당처럼 이용할 수 있다.
우미건설은 경기 이천시 중리동 중리택지지구에 ‘이천 중리 우미린 트리쉐이드’를 공급한다. 이 단지 역시 조경률이 43%에 달한다. 지하 2층~지상 20층 11개 동에 전용면적 84㎡ 849가구로 지어진다.
우미건설은 또 이달 광주 북구 동림동에 운암산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운암산공원 우미린 리버포레’(투시도)를 선보인다. 조경률이 40%를 웃돈다. 단지 내 조경 면적과 단지 인근 운암산공원을 더하면 34만㎡에 달한다. 지하 6층~지상 최고 29층, 6개 동, 734가구(전용 84·94·101㎡)로 구성된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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