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노윤호답게"…순도 100%의 '리얼리티 쇼'가 펼쳐진다 [종합]

입력 2023-08-07 16:27   수정 2023-08-07 16:28


그룹 동방신기 유노윤호의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순도 100%의 '리얼리티 쇼'가 펼쳐진다.

유노윤호는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리얼리티 쇼(Reality Show)'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진행은 같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인 개그맨 김경식이 맡았다.

유노윤호가 신보를 선보이는 건 2021년 1월 발매한 '누아르' 이후 무려 2년 7개월 만이다. 무대에 오른 유노윤호는 "사실 군대에 있을 때부터 이 전체적인 쇼를 생각해놨다"면서 "정말 많은 분이 도와주셨다. 피, 땀, 눈물이 들어간 앨범"이라고 벅찬 컴백 소감을 전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 곡 '뷔자데(Vuja De)'를 포함해 '워너비)(Wannabe)', '타란티노(Tarantino)', '릴렉스(Relax)', '스포트라이트(Spotlight)', '커튼(Curtain)'까지 다채로운 분위기의 총 6곡이 수록됐다. 각 곡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하나의 메시지를 전하는 스토리텔링 형식이 인상적이다.

전작에서 한 편의 누아르 영화와 같은 스토리와 콘셉트를 선보였던 유노윤호는 이번 역시 스토리텔링에 힘을 줬다.

유노윤호는 "앨범 스토리텔링을 가장 중요시했다. 트랙 순서대로 들으면 스토리텔링이 있어서 재밌고, 각자 트랙으로 들으면 또 그대로의 주제가 있어서 해석이 달라지기도 한다. 이게 묘한 재미를 주는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동안 다양한 공연을 많이 해왔다. 내겐 수만번의 공연의 일부분일 수 있지만 관객 입장에서는 딱 한 번밖에 볼 수 없는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분들의 시점으로 그분들만의 이야기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 부분을 한편의 쇼처럼 기승전결을 가져보면 어떨까 싶었다. 트랙이 그간 나의 기록일지 같다. 트랙 순서대로 들어주시면 색다를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행사는 색다르게 영화관에서 진행됐는데, 이는 '넥서스(NEXUS)'라는 이름의 쇼트 필름을 더욱 효과적으로 선보이기 위함이었다. 쇼트 필름은 타이틀 곡 '뷔자데'를 비롯한 앨범 전곡의 하이라이트 음원과 함께 유노윤호 표 메타버스 세계관을 담은 흥미로운 스토리를 한 편의 영화처럼 그려냈다.

시사가 끝난 후 유노윤호는 "영화관에서 큰 스크린으로 보니 감회가 남다르다. 이 순간을 꿈꿨다"며 "이번 앨범을 통해 기존에 보여드렸던 방식과 메시지, 메타포보다는 영화와 뮤직비디오 그 사이의 새로운 포맷을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은 타이틀 곡 뮤직비디오로 선전하고, 앨범 전체를 대중분들께 각인시키는 시간은 부족한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고 생각해 영화와 뮤직비디오를 합친 형태의 쇼트 필름을 준비하면 앨범 전체를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 했다. 이게 클래식이자 새로운 방식의 홍보 방식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에스파 카리나가 출연해 유노윤호와 특급 호흡을 펼쳐 눈길을 끈다. 유노윤호는 "이전 '땡큐' 뮤직비디오에는 황정민, 이정현 배우님이 나와주셨고, '불면'에는 신예은 배우님이 나와줬는데 이번에도 임팩트 있는 분이 나와주셨으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카리나 씨에 대해 'AI보다 더 AI 같다'고 표현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다른 후보분들도 많았는데 카리나 씨가 잘 어울릴 것 같았다"며 "그 많은 대사를 외워 오고 딕션도 좋고, 너무 잘해주셨다. 진짜 AI로 변신한 느낌이었다"며 카리나를 향해 고마움을 전했다.

타이틀곡 '뷔자데'는 데자뷔(Deja vu)'의 반대말로, 화려한 재즈 빅밴드 사운드와 빠른 템포의 스윙 리듬을 기반으로 한 댄스곡이다. 가사에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꿈과 영혼을 잃은 채 치열하게 매일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공감의 메시지가 담겼다.

유노윤호는 "'뷔자데'는 어디선가 본 듯한 게 아니라 평소 익숙했던 것들이 낯설게 느껴지는 현상을 뜻한다"며 "최면에서 깨어나자는 '레드썬'이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현대 사회에서 반복되는 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많은 현대인이 공감할 만한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펫 소리 등 빅밴드다운 부분들이 많은 상상을 하게 만드는 것 같다. 타이틀곡인 만큼 더 신경 썼다"면서 "이게 사실 그룹 곡이라서 템포도 1.5배가 더 빨랐다. 총 10시간을 녹음했다"고 전했다.

퍼포먼스에 대해서는 "화려한 쇼 분위기를 담고 싶었다. 한 편의 뮤지컬을 본 듯한 다채로운 안무 구성"이라고 밝혔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시도하려는 그만의 '열정'이 이번에도 돋보였다. 특히 "다음 콘셉트는 페이크 다큐멘터리"라고 언급해 기대를 모았다. 지치지 않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묻자 유노윤호는 "나를 믿어주고 기다려 주신 팬들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느덧 20주년이다. 동방신기라는 꼬마가 성인식을 맞이하게 됐다. 그 안에서 최고의 선물은 무엇일까 생각했다. 그만큼 팬분들과 성장해 왔고, 적당한 시기에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스태프들을 향해서도 "항상 진심을 다해 때론 밤도 새고, 때론 같이 울고 웃으며 만들어준다"며 "내 원동력이다. 팬분들과 스태프분들이 만든 앨범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유노윤호는 "나라는 아이는 유노윤호라는 삶을 재밌게 살고 있다. 둘 다 열정적인 건 똑같다"면서 "어떻게 다음 한 발짝을 내딛을지가 중요한 것 같다. 앞으로도 더 새롭게 한 발짝, 한 발짝 굳은 의지로 내딛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윤제균 감독님을 비롯해 많은 분이 힘을 주셨다. '수고했다', '네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겠다'고 하더라. 황정민 선배님과도 오늘 전화를 하고, 창민이와도 얘기했다. 노력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끝으로 유노윤호는 "윤호답다. 윤호답게 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면서 "느리지만 점점 발전하고 있고, 본인만의 이야기를 확고하게 해서 물음표보다는 느낌표를 드리고 싶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이번 활동은 음악 방송 출연에 앞서 팬들과 만나는 시간을 먼저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 카시오페아와 동방신기를 '찐친'이라 표현해요. 그간 많은 일이 있었는데 공감해 주고 같이 해주셨잖아요. 제3의 멤버라고도 하는데 그 말로는 다 표현이 안 될 정도예요. 여러분들이 만들어 준 거죠. 앞으로의 20년도 재밌게, 소소하게 지내고 싶어요."

"준비하며 인대파열이 됐는데, 병원장님과 주치의한테 허락을 받고 도쿄돔 콘서트를 했어요. 그 과정을 보면서 창민이가 '형 충분히 멋있게 만들었고, 몸 생각해'라고 하더라고요. (창민이에게) 옆에 있어준 것만으로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정말 든든해요. 동방신기 20주년도 기대해 주셔도 좋습니다."


유노윤호의 미니 3집 '리얼리티 쇼'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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