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 07일 10:1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가 상장 첫날 공모가를 밑도는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파두는 올해 첫 ‘조단위 대어’로 공모 물량이 많아 상장 결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이날 파두는 공모가 3만1000원 대비 15.16% 하락한 2만63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장 초반 2만5000원 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소폭 반등해 오전 10시 현재 시초가 대비 9% 하락한 2만8000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1조3000억원대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1조5000억원)보다 낮다.
파두는 지난달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기관 84%가 희망공모가격(2만6000원~3만1000원)의 상단 이상을 제시해 최종 공모가를 3만1000원으로 확정했다.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높은 공모가격은 오히려 흥행에 독이 됐다. 기관 수요예측 이후 진행된 일반 청약 경쟁률은 79대 1로 나타났다.
‘잠재적 대규모 매도 물량(오버행)’도 상장 첫날 부진의 이유로 꼽힌다. 파두는 상장 당일 유통물량이 전체 주식의 40%(1870만4445주)에 달한다.
증권가에서는 파두의 상장 결과가 올 올 하반기 IPO 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가늠자로 지켜보고 있다. 이후 서울보증보험과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조단위 대어의 상장이 예정돼 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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