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름을 받고"…'마마무 완전체도 소환' 잼버리 K팝 콘서트 향한 우려 [이슈+]

입력 2023-08-09 10:24   수정 2023-08-09 10:25


준비 부족 및 운영 미숙 등의 논란이 불거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잼버리)의 피날레를 장식할 K팝 콘서트의 라인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잼버리 K팝 콘서트 주관 방송사인 KBS는 지난 8일 '9시 뉴스'를 통해 공연에 그룹 뉴진스, NCT 드림, 있지, 마마무가 출연한다고 밝혔다.

당초 '잼버리 K팝 슈퍼 라이브'에는 아이브, 엔믹스, 베리베리, 스테이씨 등이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잼버리 현장에서 불거진 각종 논란과 함께 갑작스러운 일정 및 장소 변경이 이루어지며 라인업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다수의 멤버들이 함께 활동하고, 해외로의 이동이 잦은 K팝 그룹의 특성상 대부분의 팀은 연간 계획에 맞춰 스케줄을 소화하게 된다. 예정된 일정이 갑자기 바뀐다면 줄줄이 뒤이은 스케줄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사실상 따르기 어려운 구조다. 실제로 잼버리 K팝 콘서트 역시 일정이 6일에서 11일로 바뀌자 기존 출연자들이 대거 불참하게 됐다.

이에 잼버리 조직위는 급히 라인업 재편성에 들어갔다. K팝의 글로벌 인기가 높아졌고, 콘서트에 대한 각국 잼버리 대원들의 기대감도 크기 때문이다. 분위기 쇄신의 '히든 카드'로 K팝이 지목된 후 여론은 딱히 좋지 않다. K팝 아티스트들이 국격 회복에 일조할 수 있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이들을 마치 '십분 대기조'처럼 섭외하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잼버리를 비판하며 "국방부는 11일 서울에서 있을 K팝 콘서트에 현재 군인 신분인 BTS가 모두 함께 참여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가 수습을 K팝 가수들에게 하라는 것이냐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방탄소년단의 경우 현재 진, 제이홉 등 군 복무 중인 멤버들도 있어 사실상 완전체 무대를 만들기까지 어려움이 따른다. 입대와 함께 완전체 활동을 꽤 오랜 시간 중단해 온 이들에게 당장 호흡을 맞추라는 것 자체가 무리다.

공연 당일 KBS2 '뮤직뱅크'가 결방하며, 방송에 출연 예정이었던 가수들이 우선 언급됐던 바다. 하지만 이 또한 무대가 바뀌면 이에 따라 안전하게 공연을 마칠 수 있도록 충분히 동선을 체크하고, 멤버들끼리 다시 호흡을 맞추는 과정이 필요하다. 현재 무대 설치가 한창인 단계로,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마지막까지 안전 점검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마무의 경우 계획에 없던 완전체 무대를 하게 됐다. 멤버들의 소속사가 다르고, 유닛 및 개인 활동에 전념하는 와중에 잼버리 K팝 콘서트를 통해 뭉치게 된 것. 솔라는 팬 플랫폼을 통해 "잼버리에 마마무 나온다. 부름을 받고"라며 "맘플(유닛명) 아니고 마마무다. 이게 되네"라고 밝혔다.

이에 팬들은 반가움과 함께 걱정을 표하고 있다. 사실상 파행한 잼버리의 명예회복을 위해 전광석화와 같은 섭외를 진행했는데, 급히 무대에 오르게 된 K팝 아티스트들이 여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칠 수 있을지 우려된다는 것이다. 공연 시간은 약 2시간으로 예정됐다. 공개된 아티스트 외에 다수의 팀이 더 있을 것으로 예상돼 추가 라인업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문화체육관부는 공연 장소로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을 최종 낙점한 것과 관련해 "이동시간과 편의성,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보유한 행사 경험과 안전관리 노하우, 쾌적한 관람 환경, 수용인원(약 6만 6000명) 규모 등 여러 요소를 정밀하게 검토했다"고 밝혔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새만금 잼버리는 상암의 K팝 콘서트 드라마로 계속 힘있게 이어질 것"이라며 "4만여 스카우트 대원들이 K컬처의 매력과 진수를 경험하고 하나가 되면서 잼버리 대회의 피날레를 감동적으로 장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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