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보호자'감독으로 본 배우 정우성 연기는…" (인터뷰)

입력 2023-08-10 11:06   수정 2023-08-10 11:07



감독 정우성이 배우 정우성을 평가했다.

정우성은 10일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비대면으로 진행된 영화 '보호자' 화상 인터뷰에서 "연출자로서 배우 정우성의 연기를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나쁘지 않게 해낸 거 같다"고 말하며 쑥스러운 미소를 보였다.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수혁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정우성은 주인공 수혁을 연기하는 동시에 감독으로도 이름을 올리면서 첫 연출에 도전했다.

정우성은 수혁에 대해 "딜레마도 있고, 고민과 설정, 다른 캐릭터와 충돌 등을 볼 때 수혁에겐 많은 제약이 있었다"며 "대사도 많지 않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제가 첫 연출이라 이렇게 평가한다는 게 너무 어렵다"며 "입이 저절로 다물어진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또 배우와 연출을 둘 다 소화해야 하는 것에 "둘 다 너무 매력적이긴 한데, 저는 같이 할 때 제 촬영 분량이 없는 게 좋은 거 같다"며 "(촬영이 없을 땐) 현장에서 날아다니는 기분이었다"고 나름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정우성은 "제가 배우를 했기 때문에 분명 장점은 있었다"며 "소통을 명확하게 할 수 있고, 저 역시 그 부분을 의식하면서 현장에 있었다"면서 배우들에게 연출 방향, 각 장면에 대한 설명이 용이했다고 전했다.

이어 "저 사람에게 던지는 나의 단어가 내가 생각하는 것과 같은지 고민하긴 하지만, 그래도 제가 배우를 하다 보니 소통의 원활함은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장에서의 태도에 대해 '태양은 없다', '아수라' 등을 함께 했던 김성수 감독에게 "많이 배웠다"고 전하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정우성은 "김성수 감독님은 처음으로 저를 영화 현장에서 동료로 받아주신 분"이라며 "감독님이 현장에서 가진 무한한 책임감, 그걸 두려워하지 않고 본인 어깨에 짊어지려 하는 든든한 모습을 제가 좋아했고, '정말 멋있다'고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성수 감독 작품의) 스타일을 추구하거나 의식하며 따라 하지는 않았다"며 "그러고 싶지 않고, 그럴 수도 없다. 감독으로서 현장의 자세, 마음가짐을 존경하기에 그 부분을 가져가려 했다"고 전했다.

한편 '보호자'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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