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항공업계 24시간 비상 대응

입력 2023-08-10 17:19   수정 2023-08-11 02:26

태풍 ‘카눈’이 한반도 내륙을 관통하면서 국내 주요 기업마다 산업현장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은 조업 현장을 챙기며 긴급 점검에 나섰다. 항공사는 24시간 비상 대응체제를 유지하며 항공기 안전 확보에 온 힘을 쏟았다.

10일 산업계에 따르면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지난 9일부터 울산 HD현대중공업 조선소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날 오전 직원들의 조선소 출입을 통제한 뒤 조업 현장 안전대책을 지휘했다. 직원들은 오후부터 다시 정상 근무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태풍이 관통한 이날 내내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동시에 ‘전사 태풍 비상대책위원회’를 24시간 운영하며 피해 최소화에 집중했다. 권 회장은 “우리의 대비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끝까지 경각심을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도 오후부터 정상근무에 들어갔다. 방재 종합 상황실을 가동하고 강풍 대비를 위해 선박들의 계류 로프를 보강했다. 한화오션은 옥포조선소 안벽(선박을 안전하게 접안하기 위한 구조물)에 계류 중인 선박에 맨 고정 로프를 기존 20개에서 50개 이상으로 늘리고, 장비와 기자재 등을 재차 점검했다.

항공사들은 항공기 안전을 위해 운항을 멈췄다. 이날 오전 국내·국제선 1857편 중 371편이 결항됐다. 국토교통부는 태풍이 동남아 방면 항공로에 영향을 미치는 시간대에는 항공기를 서해상 항공로로 우회시키거나 결항 조치했다. 항공기 결항 등 변경되는 운항정보는 항공사에서 예약승객에게 실시간으로 안내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24시간 비상 대응 체제를 구축해 고객의 안전을 확보하고 불편은 최소화하는 데 힘을 쏟았다. 태풍 안전 매뉴얼에 따라 항공기 대피·결박 및 모래주머니 증량 등의 조치를 취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 악몽을 겪은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변전소와 발전소 등 핵심 시설에 별도의 차수 시설을 설치하고 지하를 비롯한 저지대에 1m 높이의 차수판을 세워 대응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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