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부동산 '들썩'…이달 서해선 연장, 내년 GTX 부분개통

입력 2023-08-13 17:43   수정 2023-08-21 20:35


이달 말 개통될 예정인 서해선 일산 연장선을 비롯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기본계획 단계인 고양은평선 등이 경기 고양시를 중심으로 연결된다는 소식에 인근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이들 철도가 개통되면 고양시의 서울 도심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고, 지금은 한 번에 가기 어려운 지역도 직통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철도역 인근 단지 가격이 오르고 거래가 늘어나는 등 교통 호재가 지역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서해선 연장, GTX-A 개통 예정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서해선 일산 연장선이 연결될 전망이다. 서해선 일산 연장선은 지난달 1일 개통된 서해선 대곡~소사선을 일산역까지 연결하는 노선이다. 서해선 일산 연장선을 이용하면 김포공항역에서 지하철 5호선, 9호선, 공항철도 등으로 환승할 수 있다.

경기 파주시 야당동 운정역에서 서울 용산구 동자동 서울역을 연결하는 GTX-A노선(운정~서울역 구간)은 내년 하반기 개통을 준비 중이다. GTX-A노선은 파주 운정에서 경기 화성시 동탄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정부는 재정이 투입되는 서울 수서~동탄역 구간은 내년 상반기, 운정~서울역은 내년 하반기, 전 구간 개통은 2028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GTX-A노선은 고양시 일산 킨텍스와 덕양구 대장동 대곡역, 서울역 삼성역 수서역 등을 거쳐 성남과 용인, 동탄까지 이어지는 노선이다. GTX-A가 개통될 경우 파주 운정과 킨텍스 등에서 서울역까지 20분 안에 도달할 수 있다.

최근에는 덕양구 주교동과 서울 은평구 신사동 새절역을 연결하는 고양은평선이 추진되고 있다. 경기도는 고양은평선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지역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고양은평선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서부선과 연결될 전망이어서 지방자치단체 간 관련 협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일부 쟁점이 남아 합의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고양은평선이 서울 서부선과 연결되면 새절역을 지나 관악구 봉천동 서울대입구역 등 서울 남측까지 한 번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최근에는 고양은평선에 덕양구 행신중앙로역이 설치될 것이라는 계획이 공개되기도 했다. 경의중앙선 행신역과 지하철 3호선 화정역 사이가 멀어 중간 지점에서 두 역으로 가려면 걸어서 30분가량 이동해야 한다. 행신중앙로역이 설치되면 이 지역 주민의 대중교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한 달 새 수천만원 오르기도
고양에 철도 교통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역 부동산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그동안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기에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고양 일대가 교통 호재에 힘입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

고양은평선 예정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하고 있다. 행신중앙로역 설치가 예상되는 덕양구 행신동에서는 한 달 만에 수천만원씩 가격이 뛴 거래가 나타나고 있다. 행신동 ‘샘터2단지’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말 3억6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 6월 같은 면적 거래금액(2억9500만원)에 비해 6500만원 상승했다. 인근 무원6단지 두산 전용 84㎡는 지난달 28일 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초 동일 면적이 4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새 1억원 오른 셈이다.

덕양구 일대에서는 공공분양과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행신동에서는 빌라 등을 지상 17층, 272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2-1구역)이 진행 중이다. 이 단지는 이르면 올해 말 분양이 예상된다. 일산동구 장항동에서는 지난해 초 고양장항 S1 869가구의 사전청약이 진행됐다. 당초 다음달 본청약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주민 이주 등의 문제로 일정이 뒤로 미뤄졌다. 덕양구 원흥동에서는 고양창릉S3 나눔형 주택 877가구가 올초 사전청약을 마치고 2026년 본청약을 기다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GTX-A노선 등 교통 호재는 이미 반영됐고 고양은평선 추진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고양은평선은 노선이 확정된다면 호재가 되겠지만 아직 서울시와의 협의 등 변수가 남아 있어 진행 상황을 살펴보면서 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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