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기업 모두 2분기 깜짝실적을 기록한 게 주가를 끌어올렸다. 농심의 2분기 영업이익은 5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2.5% 급증했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343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법인 영업이익이 1년 만에 233.3% 증가한 영향이다. 삼양식품은 지난 11일 영업이익은 61% 늘어난 440억원, 매출은 12% 오른 2854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인기 제품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미국·중국 등에서 수출이 확 늘었다.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 명단에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포함됐다는 점도 이날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삼양식품에 대해서도 목표가를 올려 잡은 보고서가 연달아 나왔다. 이날 한화증권은 20만원으로 기존 대비 25%, DS투자증권은 19만원으로 18.7% 올렸다.
정부 압박으로 인한 라면 가격 인하도 실적 고공행진엔 큰 타격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농심과 삼양식품은 지난달 주요 제품 가격을 내렸다. 농심은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을, 삼양식품은 삼양라면과 짜짜로니 등 12개 제품 가격을 인하했다. 하지만 각사 해외사업이 고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이를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소맥과 팜유 등 라면 원재료 가격이 하락세인 것도 마진 타격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은 스낵 부문의 성장세까지 더해졌다. 농심이 지난 6월 말 출시한 먹태깡은 품절대란까지 벌어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 매출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된다.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는 “농심과 삼양식품은 전형적인 내수기업에서 수출기업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며 “외국에선 일반 할인점에 입점하는 등 판로가 확장되고 있고, K컬처 인기와 경기 침체가 겹쳐 한국 라면 선호도가 오르는 만큼 한동안 뚜렷한 매출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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