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증부터 항공 티켓까지 대체…통신 3社 '패스앱'의 무한 변신

입력 2023-08-15 16:31   수정 2023-08-15 16:33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내놓은 본인인증 플랫폼 패스(PASS)가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온라인 인증을 시작으로 신분증, 전자문서, 항공권 등으로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장기적으로 개인의 데이터를 한데 모아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문자 인증에서 출발한 패스 앱
통신 3사는 2012년 정부로부터 본인인증 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고객이 휴대폰에서 본인 인증(본인 확인)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처음에는 문자 메시지를 활용한 방식을 활용하다 2018년 7월 ‘T인증’ ‘KT인증’ ‘U+인증’ 등 각기 다른 이름으로 인증 앱을 선보였다. 이후 앱 기반 본인 인증 브랜드를 통합해 2019년 4월 통신 3사 공동으로 패스 앱을 선보였다.

패스 앱 출시와 함께 사설 인증서인 패스 인증서도 내놨다. 공인인증서와 같은 전자서명 서비스다. 패스 앱을 실행한 뒤 약관 동의, 핀 번호 입력 등 절차를 거쳐 1분 내 발급이 가능하다. 기존 인증 수단과 비교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통신 3사의 본인 확인은 고객이 소유한 휴대폰의 명의 인증과 기기 인증이 이중으로 이뤄지는 구조다. 패스 인증서에도 이 같은 방식이 그대로 적용돼 사설 인증서 가운데 가장 강력한 보안 수준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2020년 전자서명법 개정으로 공인인증서 제도가 폐지되면서 활용 범위가 늘었다.

패스 앱은 곧 신분증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통신 3사는 2020년 6월 경찰청과 함께 온·오프라인에서 운전 자격을 증명하는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기능을 선보였다. 국내 최초로 디지털 공인 신분증을 상용화한 사례다. 편의점 등에서 미성년자 확인을 위한 신분증으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운전면허증과 동일한 용도로 쓸 수 있게 한 것을 시작으로 관공서 민원 서류 및 증서 발급 시 신원 확인, 사인 간 계약이나 거래 시 본인 확인 등에서도 운전면허증과 동일한 효력을 발휘한다.

지난해에는 운전면허증에 이어 모바일 주민등록증도 추가했다.
항공권, 전자문서 기능 추가
이달에는 신분증과 항공 탑승권 없이 국내선 비행기를 탈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내놨다.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김포 김해 제주 등 전국 국내선 14개 공항에서 패스 앱으로 신분증과 탑승권을 한 번에 인증받는 ‘패스 스마트 항공권’ 서비스를 지난 7일 도입했다. 공항 출발장과 비행기 탑승구에서 제시해야 하는 탑승권과 신분증을 패스 앱으로 대체할 수 있어 번거로움이 줄어든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하이에어, 이스타항공 등을 시작으로 모든 국내선 항공사로 범위를 확대한다.

패스 스마트 항공권은 패스 모바일 신분증과 국내선 탑승권을 결합해 패스 앱에서 QR코드를 생성하고, 이를 비행기 탑승 과정에 제시해 인증하는 방식이다. 탑승 수속부터 신원 확인, 면세품 구매, 항공기 탑승까지 모든 절차에서 기존 탑승권과 동일한 기능을 한다.

패스 앱에서 모바일 신분증을 사전 등록한 고객이 체크인을 완료해야 사용할 수 있다. 고객의 탑승권 정보와 패스 고객 정보가 일치하면 앱에 자동으로 QR코드와 항공권 정보가 표시된다. 패스 모바일 신분증을 기반으로 신분증 수록 정보와 체크인 정보를 실시간으로 조회해 안전성을 높였다. 화면 캡처 차단, QR 무늬 초기화 등의 기능을 넣어 위·변조가 어렵다는 게 통신사들의 설명이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각 통신사의 패스 앱 메인 화면에서 모바일 신분증 탭에 접속한 뒤 주민등록증 또는 운전면허증을 등록하고 스마트티켓 서비스 이용 약관에 동의하면 된다.


주민등록표 등본 등 58종의 정부 전자증명서를 모바일로 발급받을 수 있는 ‘패스 전자문서’와 국세 고지서 발송 안내와 운전면허 적성검사 기간, 건강검진일 등 50종 이상의 생활밀착형 행정정보를 패스 앱에서 확인할 수 있는 국민 비서 서비스 등도 패스 앱에 추가됐다.

패스 앱을 통한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도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은 작년 7월, KT와 LG유플러스는 작년 10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획득하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기본적인 자산 통합 조회 기능은 물론 다양한 재무 건전성 지표를 통한 재무 건강진단과 코칭 서비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스 앱은 본인 확인이라는 핵심 서비스를 기반으로 이와 관련한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이용자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서비스 개선이 지속해서 이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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