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끝났는데 아직 공사 중인 전북道…與 "황당"

입력 2023-08-16 16:44   수정 2023-08-16 16:44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막을 내렸지만, 전북도의 잼버리 행사 관련 공사는 여전히 끝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반 시설 설치와 관련한 일부 공사의 이행 완료 시점이 개막 이후로 정해진 탓이다.

16일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잼버리 개막일(8월 1일) 직전 기준으로 전북도의 잼버리 행사 관련 예산 집행률은 62.4%에 그쳤다.

정 의원실이 제출받은 '잼버리 행사 관련 예산 현황(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3년 7월까지 전북도가 직접 집행한 총사업비는 265억원인데, 이 중 집행이 끝난 예산은 165억4900만원이었다.

총예산에서 상수도(26km)와 하수도(31km), 임시 하수처리 시설 3개소, 주차장 3개소, 덩굴 터널(7.4km) 등을 설치하는 기반 시설 조성 예산이 235억원에 달했는데, 이 중 집행된 예산은 148억원에 불과했다.

계획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2월에 착공해 상하수도와 주차장은 지난 5월에, 내부 배수로 및 추가 배수시설(간이펌프장) 설치는 지난 6월에 끝내야 했는데, 이들이 잼버리 대회가 끝난 12월에야 준공된다는 것이다.

잼버리 대회를 위해 시행하는 시설 공사가 대회가 끝난 뒤에야 완공된다는 소식에 국민의힘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승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국민과 함께한 '대한민국 잼버리'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지만, 공사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황당한 소식이 들렸다"며 "잼버리 대회 이전에 끝났어야 할 상하수도, 주차장 등 기반 시설 설치 공사 중 일부가 이행 완료 시점을 개막 이후로 정한 나머지, 올해 12월이나 돼야 준공될 예정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북도가 직접 집행을 맡은 사업의 집행률이 62%에 불과하며, 이에 따라 기반 시설 마련이라는 최소한의 준비조차 진행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사실상 유치와 준비 초기 단계부터 부실이 예고되었지만, 지난 정권과 민주당은 귀 기울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철저한 감사원 감사를 촉구하며, 철저히 원인을 규명하고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분명한 책임을 묻고 자성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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