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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54억달러 규모 타워반도체 인수 취소됐다

입력 2023-08-16 19:13   수정 2023-09-15 00:02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인텔(INTC)이 파운드리 영역 확장을 위해 추진해온 54억달러(7조2,000억원) 규모로 진행해온 이스라엘의 타워 세미컨덕터 인수 제안이 중국의 승인을 받지 못해 취소됐다.

인텔은 16일(현지시간) 거래 마감일인 15일 자정까지 중국으로부터의 승인을 받지 못함에 따라 거래를 취소한다고 이 날 발표했다.

타워 세미컨덕터는 이스라엘 외에도 미국,일본,이탈리아,중국 등에 제조 시설을 갖고 있어 합병이 이뤄지려면 중국의 반독점법에 의한 승인도 받아야 한다. 미 중 반도체 전쟁 와중에 중국이 보복 차원으로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타워 세미컨덕터는 산업용, 자동차 및 모바일 시장을 대상으로 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으며 브로드컴과 아날로그 디바이시스 등의 고객을 갖고 있다.

인텔은 작년 2월 파운드리 제조 능력을 확장해 대만의 TSMC를 따라잡겠다는 목표로 이스라엘의 파운드리 업체인 타워 세미컨덕터 인수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타워의 제조시설이 있는 중국의 승인이 지연되면서 거래 실패가 예상돼왔다. 거래가 취소됨에 따라 인텔은 타워측에 3억 5,300만달러의 거래해지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번스타인의 분석가 스테이시 래스곤은 “인텔이 타워를 인수했어도 파운드리에서 입지를 넓히긴 쉽지 않았겠지만 타워 인수가 실패한 지금은 더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미국에 상장된 타워의 ADR(미국주식예탁증서) 은 거래 실패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올해 들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가 40% 급등하는 동안 현재까지 22% 하락했다. 화요일 종가는 인텔이 제안한 주당 53달러보다 훨씬 낮은 33.78달러였다.

이 날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인텔 주가는 0.1% 올랐으며 타워세미컨덕터(TSEM) 주가는 11.5% 급락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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