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탑 '의형제' 日 억만장자, 한국 기업에 '50억' 투자

일본의 일론 머스크로 불리는 억만장자 사업가 마에자와 유사쿠(前澤友作) 가 한국의 첫 투자처로 국내 보청기 스타트업 업체를 선택했다.

1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에자와 유사쿠가 보청기 업체 올리브유니온에 약 50억원을 투자했다.

마에자와 유사쿠는 밴드 활동을 하면서 1995년 해외 음반 통신판매 사업을 시작했고, 1998년 정식 가수로 데뷔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사업을 이어가면서 2004년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 조조타운을 설립해 2007년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켰다.

2019년 조조타운 지분 50.1%를 약 4조4000억 원에 야후재팬에 매각하면서 신흥 거부 반열에 올랐다. 2021년 12월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마에자와의 순자산은 약 20억 달러(약 2조5100억 원)로 알려졌다.

마에자와 유사쿠는 천문학적인 부를 다양한 사업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괴짜 같은 면모를 보여 '일본의 일론 머스크'라고 불린다. 국내에서는 빅뱅 탑을 자신의 우주여행 프로젝트 '디어 문 크루'(dear Moon CREW)에 합류시키며 알려졌다.

탑도 지난해 12월 '디어 문 크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올해 진행될 달 여행에 기대감을 전하면서 마에자와 유사쿠를 'MZ'라 칭하며 "내게 친형같이 좋은 사람"이라며 친분을 과시했다. 또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반려 로봇을 공개하면서 마에자와 유사쿠를 태그하고 고마움을 전했다.


마에자와 유사쿠도 지난해 9월 자신의 SNS에 "한국에서 온 잘생긴 두 남자"라는 소개와 함께 탑, 이병헌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한편 올리브유니온은 2016년 7월 설립돼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보청기를 제작·판매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