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에 진심인 그녀들' 이화체인…"국내 웹3 대중화 기여할 것"

입력 2023-08-18 10:23   수정 2023-08-18 14:29

작년과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블록체인 학회를 꼽으라면 가장 먼저 나오는 이름은 이화여자대학교 학부생들로 이뤄진 '이화체인'일 것이다. 국내에서 10여개가 넘는 대학교 블록체인 학회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가운데 이화체인이 특히 주목을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화체인은 작년 국내 최대 블록체인 콘퍼런스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2(KBW 2022) 등 각종 콘퍼런스 참여와 글로벌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솔라나와 개발 세션 진행 등을 통해 이름을 알리면서 명실상부 국내를 대표하는 블록체인 학회로 자리 잡았다.

이주원 이화체인 학회장은 18일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화체인에는 정말 블록체인에 진심인 사람들이 모여있다"라며 "이들과 함께 국내 웹3·블록체인 대중화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내 대표 학회로 발돋움…"모두가 웹3에 진심"

2018년 소규모 블록체인 스터디 그룹으로 시작한 이화체인은 작년에 열린 KBW 2022 이후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 이주원 학회장도 KBW 2022 참여가 학회의 전환점이 됐다며 "외국에서도 이제는 국내를 대표하는 학회로 서울대 학회인 '디사이퍼'와 우리 '이화체인'을 꼽는다"고 밝혔다.

이 학회장은 "현재 솔라나 재단 생태계 개발 담당자로 재직 중인 김채린 전 이화체인 학회장이 KBW 2022 참여를 독려해 줬다. 덕분에 그곳에서 우리의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를 기점으로 이화체인은 비들 아시아, 서울 메타 위크, 브릿지 더 허들 등 각종 블록체인 행사와의 파트너십을 맺으며 국내를 대표하는 학회로 발돋움했다.

이화체인은 이화여대 학부생 및 졸업생으로만 이뤄진 블록체인 학회다. 이 학회장은 블록체인에 진심인, 진지하게 블록체인 업계로의 진로를 꿈꾸는 학부생들을 학회원으로 뽑는다고 강조했다. 학회원들 모두가 결코 블록체인 업계를 가볍게 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한 한기에 한 번씩 학회원을 모집한다. 우리는 얼마나 학회에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지,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에 대해 열정이 있는지를 본다"며 "소위 말해 '찍먹'하기 위해 찾아오기보다는 블록체인 업계를 진로로 꿈꾸는 분들을 뽑는다"고 설명했다.

선별 인원을 학부생으로 제한하지 않고 다양한 업계 인물과 함께 학회를 구성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도 했다. 이 학회장은 "실제로 외부인 지원에 대한 고민을 한 것도 사실이다"면서도 "최종적으로는 이화여대라는 뿌리를 지키되 관련 업계에 자리 잡은 졸업생으로 지원 자격을 넓혀 기존의 고민을 해결하고자 했다"고 부연했다.
"개발 중심 학회…다양한 메인넷 경험이 중요"
알레오 프로토콜과의 영지식 증명 세미나를 시작으로 이화체인은 개발 중심의 활동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시작했다. 이 학회장은 이화체인을 '학생 빌더'를 길러내는 개발 중심의 학회로 설명했다.

그는 "학회마다 색깔이 있다. 우리는 연구 활동도 펼치지만, 개발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며 "학부생들이 직접 프로토콜에 관한 언어를 배우고 뜯어보고 관련 제품을 개발해 보는 등의 활동을 적극 장려한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화체인은 블록체인 이론 및 개발 기초, 비트코인, 이더리움, 스케일링 솔루션들과 이더리움 기반 스마트 컨트랙트, 디앱(DApp) 개발 등으로 이뤄진 기초 과정과 '1학기 1체인' 프로그램을 통한 프로토콜 및 에코시스템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심화 과정으로 세션을 나눠 개발에 특화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이화체인이 개발에 중점을 두는 이유에 대해 이 학회장은 "프로토콜은 개발자 생태계 조성에 적극적이다. 프로토콜 입장에서는 생태계 확장을 도모하고 우리는 새로운 기술을 배워 해당 프로토콜 기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의 이점이 많다"며 "작년에는 코스모스, 폴리곤, 클레이튼 해커톤에 참여해 수상을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화체인은 솔라나, 디카르고, 니어 프로토콜 등 메인넷과의 교류를 통해 학회원들이 다양한 기술적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솔라나 재단이 만든 교육 프로그램 '솔라나 유니버시티'와도 협력했으며 니어 프로토콜의 한국 사업 전반을 담당하는 니어 코리아 허브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적극적으로 글로벌 블록체인 메인넷 교류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 이 학회장은 "최대한 많은 레이어1 프로토콜과 교류하려 한다. 학회원들이 다양한 프로토콜을 경험하고 기술적인 지식을 쌓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이화체인이 솔라나 중심으로만 활동을 펼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솔라나는 우리와 관계를 맺고 있는 메인넷 중 하나일 뿐이다. 아무래도 솔라나 커뮤니티가 활발해 그쪽 활동이 좀 더 잘 알려지는 것 같다"며 "학회로서의 중립성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 특정 메인넷에 편향된 활동을 펼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행사 통해 웹3 대중화·여성 참여 독려"
이화체인은 행사 기획에도 진심인 학회다. 올해에만 미국 웹3 디자인 에이전시 '에어포일'과 함께한 디자인 세미나, 솔라나 재단이 스폰서로 참여한 웹3 티파티, 아이디어 콘테스트, 이화여대 대동제에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과 '아이스체인 대체불가토큰(NFT)' 발행 행사 등 총 4번의 행사를 주최했다.

이 학회장은 "웹3 시장의 파이가 좀 더 커지기 위해서는 기존 업계 사람들을 위한 행사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아이스크림 가게를 대여해 NFT를 무료로 나눠주고 참여자들은 해당 NFT를 아이스크림이나 굿즈로 교환했다. 200명이 넘는 학생들이 행사에 참여하며 블록체인과 NFT에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웹3 업계 내 여성들의 교류 및 참여 독려에도 힘쓰고 있다. 이화체인은 여성들이 편하게 만나 서로의 고충, 의견을 교환하고 해당 업계에 관심 있는 여성들의 참여 및 적응을 돕기 위한 행사인 '웹3 티파티'를 지난 5월 13일에 열었다.

이 학회장은 "참여자를 전원 여성으로 구성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자리를 만들었다. 업계 여성 연사도 초청했고 솔라나 개발 세션도 진행했다"며 "어디에서든 동성 친구의 존재는 중요하다. 서로가 친해지자는 느낌으로 가볍게 기획했고 80분이 참여해 준비된 자리를 꽉 채웠다"고 설명했다.

웹3 업계 내 여성들을 대표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없냐는 질문에 그는 "결국 중요한 것은 업계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남녀노소가 함께 상호협력해야 한다는 점이다"라면서 "여성을 대표한다는 식으로 굳이 성별을 나누고 싶지는 않다. 모두가 공통의 목표를 향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고의 학회가 되기보다는 웹3 그리고 블록체인을 향한 열정으로 뭉친 학회로 비치고 싶다. 이것이 우리 이화체인의 강점"이라면서 "파트너십을 맺고 행사를 기획하는 일은 절대 쉽지 않다. 하지만 실제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고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것을 조금이라도 돕는 것이 학회의 역할이다. 학회원들의 열정을 크게 키워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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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cow5361@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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