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만에 완판…정용진도 극찬한 '인싸템' 장마철 사용기 [조아라의 IT's fun]

입력 2023-08-19 14:17   수정 2023-08-19 22:13


며칠씩 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장마철, 작은 베이지색 가방을 열자 TV 화면이 번쩍 켜졌다. '휴식' 탭에서 '따뜻한 벽난로'를 선택하니 '타닥타닥' 하는 진짜 벽난로에서 나는 장작 소리와 함께 불길이 타오르는 장면이 나왔다. 장마철에도 '불멍(장작불을 멍하니 보는 행위)'을 가능하게 한 이 가방의 정체는 바로 LG전자가 내놓은 포터블 스크린 '스탠바이미 고(StanbyME GO)'다.


스탠바이미 고는 2021년 출시된 LG 스탠바이미 후속작으로 기존 제품에서 거치대를 없애고, 가방 형태로 제작해 휴대성을 강화한 무선 이동식 TV다. 지난 6월 온라인 사전판매 10분 만에 완판됐다. 중고거래 시장에서 웃돈을 얹어 거래되며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역시 출시 직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제품 사진을 올리며 "내 스타일 티비 발견"이라고 언급할 만큼 만족감을 드러낸 제품이기도 하다.
정용진도 극찬한 인싸템 '스탠바이미 고'…장마철 사용기

기자는 최근 한 주간 스탠바이미 고를 사용해 봤다. 스탠바이미 고는 직관적 사용이 가능했다. 가방 버클을 열면 바로 화면이 켜지고, 가방을 닫으면 TV가 자동으로 꺼진다. 리모컨은 TV 바로 하단에 위치했다. 처음 TV를 받아본 사람도 어렵지 않게 작동이 가능했다. 기본 메인 화면에는 배경, 시계, 날씨, 음악, 휴식 등 원하는 주제 별로 화면을 바꿀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개인적으로는 탑재 돼 있는 '테마 영상'과 '턴테이블 뮤직 스킨' 기능이 마음에 들었다.

테마 영상은 TV를 시청하지 않아도 원하는 화면을 틀어놓고 감상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제품에는 모닥불, 아침 햇살, 비 오는 날, 눈 내리는 산장 등 8가지 영상이 탑재돼 있어 상황에 맞는 배경 화면을 골라 즐길 수 있다. 특히 장마 기간 '바닷속을 유영하는 거북이'와 '눈 내리는 산장' 영상을 자주 시청했는데, 시각적으로 시원한 느낌을 줘 만족스러웠다. 돌비(Dolby)의 최신 영상기술 돌비 비전(Dolby Vision)과 입체 음향기술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가 적용돼 제법 현실감 넘치는 영상이 나와 기대 이상이었다.



블루투스 연동을 통해 스마트폰 등 여러 기기에서 내가 감상 중인 음악을 스탠바이미 고에서도 들을 수도 있었다. 디지털 턴테이블 전용 테마 스킨을 통해 원하는 색상 등으로 턴테이블을 꾸며 인테리어 효과도 볼 수 있었다.
야외용 내구성 반영…12kg 이상 휴대용 무게는 아쉬워

스탠바이미 고는 가로모드, 테이블모드, 세로모드 등 상황에 따라 세 가지 화면 모드로 사용이 가능하다. TV를 시청하지 않아도 인테리어 또는 음악감상 등 목적에 따라 사용하면 된다. 테이블 모드에서 화면을 누르며 체스 게임, 틀린 그림 찾기 등 보드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캠핑족'을 겨냥해 만들어진 만큼 야외에서 영화나 스포츠 등을 시청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 웹OS(webOS)을 탑재해 주변 기기 연결 없이도 인터넷에 접속해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디즈니플러스 등 다양한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했다. 한 번 충전하면 약 3시간 분량 영화 한 편을 볼 수 있는 성능을 제공한다.

야외 이동이 주요 목적이라 상당히 견고하게 만들어졌지만 무게는 12.7kg 정도로 여성이 한 손으로 들기에는 다소 무거웠다. 전용 가방은 외부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TV 디스플레이보다 훨씬 더 두껍게 제작된 것으로 보였다. 회사 측에 따르면 스탠바이미 고는 미국 국방성 내구성 테스트(Military Standard)의 △저압 △고압 △저온 △먼지 △진동 △충격 △낙하 등 11개 항목을 통과할 정도로 단단하게 만들어졌다.


닫았을 때 크기는 18인치 기내용 캐리어보다 약간 작은 수준이다. 다소 무거운 점을 제외하면 스탠바이미 고는 다양한 환경에서 TV 경험을 제공한다는 취지에 맞게의 휴대성이 뛰어나다. 출시 직후 젊은 MZ(밀레니얼+Z세대)세대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가전의 상식을 뛰어넘는 틈새시장 공략이 통하고 있는 셈이다.

LG전자는 최근 TV 사업에서 제품 중심에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사업으로의 노선 전환을 꾀하고 있다.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다양한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포부다. 국내에서 긍정적 반응이 나오는 스탠바이미 고는 연내 해외 시장에도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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