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효, JYP 입사 19년·트와이스 데뷔 9년만…솔로로 업그레이드 [종합]

입력 2023-08-18 11:57   수정 2023-08-18 11:59


그룹 트와이스 지효가 나연에 이어 팀 내 두 번째 솔로로 나선다. 아이돌로서 밝고 에너제틱한 모습을 선보여왔던 그는 본인이 지닌 강점과 매력을 극대화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가수로서의 역량을 펼쳐낼 전망이다.

지효는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존(ZON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2015년 10월 트와이스로 데뷔한 이후 무려 9년 만에 솔로로 출격하게 됐다. 지효는 "이 일을 꿈꾼 게 8살, 9살 때쯤이었다. 회사에 들어온 지 19년 만에 솔로 앨범이 나오게 됐다. 많은 준비를 했다. 떨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처음 솔로 얘기를 들었던 게 작년이다. 그동안 고생했던 게 생각난다기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컸다. 트와이스가 아닌 나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면 사람들이 좋아하고 받아들여 주실까 많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솔로 데뷔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지효는 오히려 "지금 해서 다행"이라고 했다. 그는 "9년간 활동하면서 나를 알게 됐고, 내가 어떤 캐릭터고, 어떤 걸 할 때 예뻐 보이는 사람인지를 파악하고 난 후에 솔로를 준비해 이런 앨범이 탄생하게 된 것 같다"고 이유를 밝혔다.


트와이스 내에서는 나연에 이은 두 번째 솔로 도전이다. 나연은 지난해 솔로곡 '팝!(POP!)'으로 통통 튀는 매력을 아낌없이 발산하며 음원차트에서도 호성적을 거뒀던 바다. 지효는 "아쉬운 부분을 말하면 나연 언니가 먼저 어떻게 하면 더 좋을지 솔직한 피드백을 해줬다. 또 솔로로 활동하면서 어떤 게 힘든지 조언도 해줬다"고 전했다.

미니 1집 '존'은 지효를 의미하는 알파벳 'Z'와 영단어 'ONE'을 결합한 것으로, '지효(Z)의 첫 번째(ONE)'이자 '지효(Z)의 온전한 하나(ONE)'의 작품이라는 뜻을 녹였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킬링 미 굿(Killin' Me Good)'을 비롯해 '토킹 어바웃 잇(Talkin' About It, Feat. 24kGoldn)', '클로저(Closer)', '위싱 온 유(Wishing On You)', '돈 워너 고 백(Don't Wanna Go Back, Duet with 헤이즈)', '룸(Room)', '나이트메어(Nightmare)'까지 총 7곡이 수록됐다.

트와이스의 리더인 지효는 탄탄한 발성으로 팀 내 보컬 중심축을 맡았던바 그가 솔로로 드러낼 역량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 지효는 "회사에서 콘셉트를 정해주기보다는 하고 싶은 걸 하라고 했다. 그게 내겐 어려운 숙제였다"면서 "계속 고민하며 곡 작업을 하면서 조금 더 다양한 나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장르도 다양하고, 한 곡 한 곡 다른 보컬로 소리를 내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와이스의 곡에서 고음을 담당하고 있는데 그와 반대로 저음으로 된 곡도 보여드리고 싶었다. 싱잉랩이 들어간 곡도 있고, 알앤비, 라틴 장르의 곡도 있다. 다양하게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덧붙였다.

그간 트와이스 앨범 작업에 꾸준히 참여해 온 지효는 이번에 음악적 역량을 제대로 드러낸다. 타이틀곡을 제외한 수록곡 6곡의 작업에 모두 참여한 것. 지효는 "어떤 앨범을 내야 사람들이 좋아할지를 먼저 생각하게 되더라.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앨범을 준비했다"며 "100% 만족한다기보다는 100% 노력한 앨범인 것 같다"며 웃었다.

타이틀곡 '킬링 미 굿'은 리드미컬하고 그루비한 사운드가 특징인 곡으로 지효의 특장점인 풍성하고 시원시원한 음색을 느껴볼 수 있다. 가사에는 '네가 만들어주는 이 기분 십 초마다 생각이 나 내 모습에 놀라' 등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지효 특유의 감성이 담겼는데, 2005년부터 지효의 성장을 함께해 온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이 썼다.

이 밖에도 멜라니 폰타나(Melanie Fontana), 린드그렌(Lindgren), 몬스터즈 앤 스트레인저스 작가 마르쿠스 로맥스(Marcus Lomax) 등 유명 작가진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의 가사에 특히 만족감을 드러낸 지효였다. 그는 "타이틀곡 가사 작업하는 과정이 굉장히 오래 걸렸다. 나도 가사를 썼고, PD님도 쓰시고, 또 다른 작가님들께도 작사를 맡겼다. 개인적으로 PD님 가사의 타이틀곡 제목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안무도 잘 나올 것 같았다. 곡 내용도 사랑스러우면서 사랑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 거였다. 나와 잘 붙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로부터 어떤 말을 들었냐는 질문엔 "좋은 말씀을 너무 많이 해주셨다. 피드백보다는 '너무 잘했다', '고생했다'는 말을 해줬다"고 답했다.


솔로 지효의 음악은 그간 트와이스로 접해오던 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성적을 고려해 대중성을 강조하기보다는 음악적 다양성과 완성도를 높이는 데 신경을 썼다. 솔로 지효만의 '새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효는 "트와이스로서의 나와 솔로로서의 내가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도 "나를 더 보여주고 싶다는 게 컸다. 트와이스로서 활동할 때는 나의 매력도 보여주면서, 그 매력이 한 명 한 명 잘 어우러지게 무대를 하려고 했다면 지금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가수인지를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라는 사람이 다양한 장르를 할 수 있다는 걸 많은 분께 보여주고 싶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끝으로 지효는 "나연 언니의 성적이 좋았다 보니 부담되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난 생각보다 성적에 목표가 있진 않다"면서 "스스로 만족하고, 부끄럽지 않고, 가수로서 '나라는 가수는 이런 가수예요'라고 보여주기에 잘 만든 앨범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이미 나의 목표를 이룬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지효의 미니 1집 '존'은 이날 오후 1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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