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인도도 노리는 '달 남극'…"물 존재 유력, 유인기지 거점될 것"

입력 2023-08-18 18:02   수정 2023-08-19 01:11

물이 얼음 형태로 존재할 것으로 추정돼 탐사기지 후보지로 꼽히는 달 남극. 러시아와 인도가 이곳에 무인 탐사선 착륙을 시도한다. 미국이 주도하는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자극받은 주요국이 달 남극 탐사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로스코스모스(ROSCOSMOS)는 18일 공식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무인 달 착륙선 루나 25호의 모습을 공개하고 “모든 시스템이 정상 작동 중이며 통신 상태도 양호하다”고 밝혔다. 소형 자동차 크기의 루나 25호는 오는 21일 달 남극 표면 보구슬라우스키 분화구에 착륙할 예정이다. 로스코스모스는 달 남극 착륙과 관련해 “복잡한 지형을 가진 지역에 연착륙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과거에 있었던 달 적도 부근 착륙과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루나 25호는 지난 11일 소유즈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지구에서 달로 직행하는 궤도를 택했다. 발사 후 5일 만에 달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루나 25호는 감마선 및 중성자 측정기 등 8기의 과학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착륙에 성공하면 루나 25호는 앞으로 1년간 달 남극 지역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얼음 위치 등을 탐사할 예정이다. 러시아가 달에 탐사선을 보낸 것은 1976년 옛 소련 시절 발사한 루나 24호 이후 47년 만이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도 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추진체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됐다고 밝혔다. 찬드라얀 3호는 오는 23일 달 남극에 착륙을 시도한다. 지난달 14일 발사된 찬드라얀 3호는 지구 주변을 네 바퀴 공전한 뒤 달 중력에 천천히 포획되는 위상 전이 궤도를 택했다. 지난 1일 달 중력권에 들어간 뒤 서서히 공전 궤도의 크기를 줄여나가고 있다. 앞서 ISRO는 2008년 인도의 첫 달 궤도 탐사선 찬드라얀 1호를 통해 달 표면 분광 사진을 촬영했다. 달 남극의 얼음층 존재 가능성을 밝혔다.

중국도 내년 중 무인 달 탐사선 창어 6·7호로 달 남극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 나라 연구팀은 2019년 창어 3호를 통해 달 뒷면에 사상 최초로 무인 탐사선을 착륙시키는 성과를 냈다. 아폴로 프로젝트를 통해 유일하게 달에 사람을 보낸 경험이 있는 국가인 미국도 2025년 아르테미스 3호로 4명의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내고 이 중 2명을 달 남극 표면에 착륙시킬 예정이다.

러시아와 인도, 중국과 미국 등 세계 주요 우주 강국이 잇따라 달 남극에 탐사선을 착륙시키는 것은 물이 존재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태양 빛이 크레이터(분화구) 그림자에 가려들어 오지 않는 달 남극에는 다량의 물이 얼음 형태로 존재할 것으로 추정된다. 달 표면에서 물을 구할 수 있으면 유인기지 건설이 가능해진다. 물을 전기 분해하면 우주선 필요한 수소와 산소를 만들 수 있다. 달 표면에서 동·식물도 키울 수도 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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